2024-03-29 01:13 (금)
“승연아, 소아암 이기고 미소 되찾길 바란다”
“승연아, 소아암 이기고 미소 되찾길 바란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7.10.1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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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일운초 476만원 전달 졸업생 동기회 모금 운동 진행
▲ 희귀성 소아암 투병 중인 김승연 양에게 거제 일운초등학교 친구가 희망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거제 일운초등학교 김승연 양(3학년)의 희귀성 소아암 투병 소식이 가슴을 저미게 한다.

 11일 학교 측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해 10월 머리가 아프고 시력이 나빠져 거제의 한 병원을 거쳐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수질아세포종’이라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질아세포종은 부신수질이나 교감신경절에서 발생하는 약성 종양으로 전체 소아암의 7%를 차지하고 소아암 사망률 중 15%를 차지할 정도의 치명적인 암이다.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하다 지난 3월 일산 국립암센터로 옮겨 양성자 치료를 받고 다시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이달 말과 내년 2월 고형량 항암 치료 후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2차례 예정해 두고 있다.

 한창 꿈을 키우며 자라야 할 초등학교 3학년 승연이의 투병 소식은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작 가족들은 앞으로 쏟아부어야 할 막대한 치료비 걱정에 삼중고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11일 전교어린이회는 모금 결정을 하고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해 476만 원을 모아 투병 중인 김양에게 전달했다.

 이제 모금 운동은 졸업생들에게로 전해지면서 39회 졸업생 동기회(회장 김맹종ㆍ50)가 100만 원을 모았고 졸업생 기수별로 밴드를 통한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학교 김점숙 교장은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 승연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은 데 이어 졸업생 선배들이 모교와 후배 사랑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준다”며 “승연이가 더욱 큰 희망과 의지로 암을 이겨내고 아이들 곁으로 꼭 돌아올 수 있도록 소중한 정성이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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