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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경남 구간 부산외곽고속도 명칭 바꿔라
65% 경남 구간 부산외곽고속도 명칭 바꿔라
  • 경남매일
  • 승인 2017.10.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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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개통하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정감사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해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7월 명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청와대 등 관계부처에 전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은 1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김해 진영∼부산 기장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48.8㎞ 고속도로의 경우 김해 구간 55%, 양산 구간 10% 등 경남 구간이 65%인 32㎞에 이르는 만큼 명칭을 김해-기장 고속도로 또는 김해-부산 고속도로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에는 기점과 종점을 우선 사용하고 기ㆍ종점을 명칭으로 사용하는 경우 시ㆍ군 기준으로 정하도록 했다. 배열방법은 남→북, 서→동 방향으로 부여하게 돼 있다. 고속국도 노선명을 재개정할 때 기ㆍ종점 원칙 이외에 예외 기준을 마련해 해당 노선의 지자체와 지역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되, 관련 지자체 등의 동의를 거쳐 결정될 수 있도록 했다.

 민 의원은 기ㆍ종점 원칙과 함께 전체 노선 중 65%가 지나는 김해 등 경남지역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반영해 반드시 김해-기장 고속국도 또는 김해-부산 고속국도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명칭 변경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노선명 관리지침은 지난 2015년에 제정됐고 부산외곽순환도로 명칭은 그 이전인 2010년 12월 대통령령으로 지정됐다는 것과 노선명이 변경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토부는 옛 88고속도로 명칭을 ‘광주-대구 고속도로’에서 ‘달빛 고속도로’로 변경한 바 있다. 경남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이번 명칭변경요구는 당연하다. 전체구간중 65%가 경남 구간이라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고 지역 간 갈등을 더이상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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