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08 (토)
편백나무 직영벌채 통한 산림 수익 창출
편백나무 직영벌채 통한 산림 수익 창출
  • 박민균
  • 승인 2017.10.16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민균 김해시산림조합 산림경영지도원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전체 국토면적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민둥산에 가까운 임야에 산림녹화를 이뤘고 이제는 산림녹화가 이뤄진 임야에 산림경영을 통해 산주에게 소득이 돌아갈 수 있게 바뀌어 가고 있다. 산주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 중 편백나무 직영벌채를 통해 산림경영지도를 실행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백나무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분포하며 편백나무의 향에 피톤치드가 함유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식재가 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따라 생육 가능 지역이 북상하면서 재배 지역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12월경 중년의 여성이 작고한 남편이 일궈 놓은 편백나무 임야의 관리를 의뢰하고자 김해시산림조합에 방문했다.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일대에 약 80㏊의 임야를 보유하고 있고, 작고한 남편분은 김해시산림조합에서 임야관리를 받아오신 터라 그곳 일대의 임야 현황은 알고 있는 상태였다.

 산주는 남편이 경영해온 편백나무가 벌채할 시기가 된 거 같아 편백나무 벌채를 통해 산림경영을 하고자 하셨다.

 먼저 산주에게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임야의 사업계획서 제시를 통해 대리경영 및 직영벌채 계약 진행을 해 산림경영계획서 인가 진행 벌목 및 산물수집 그리고 원목판매 실시를 하며 실제 판매금액 및 지출비용 정보는 산주에게 직접 공개하고 그 수익금은 산주에게 정산 지급을 하는 방식임을 산주분에게 설명을 드렸다.

 산주는 우리 조합에서 설명 드린 사업계획을 검토 후 사업 진행을 부탁하셨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산림경영계획(임업의 제 특징을 고려해 산림경영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임업경영요소인 임지, 노동, 자본을 조직, 결합하기 위해 수립하는 계획) 작성을 통해 편백 벌채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었다.

 산림조사를 통해 임ㆍ소반을 구역했고 편백이 심겨 있는 군락지는 4개의 소반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벌채를 하는 계획을 세우고 무입목지에 대해서는 편백 조림을 해 풀베기 및 덩굴 제거, 어린나무가꾸기 등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5월경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김해시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산림경영계획에 따라 산림경영계획 시업 신고서를 김해시에 제출해 1년 차 계획에 따라 1개 소반을 2㏊ 규모의 편백 조림지를 50% 벌채해 원목 업체로부터 납품해 산주에게 수백만 원의 금액을 소득원으로 돌려 드렸다.

 이에 산주는 매우 만족했고, 우리 조합 측에 매년 산림경영계획을 통해 사업을 실행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올해도 2년 차 계획에 의해서 3㏊ 정도의 편백 벌채 계획이 있다. 임야의 면적이 방대해 각종 조사 과정과 허가 서류 등을 구비하기까지의 과정은 힘들었으나, 고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임야가 자칫 상속자에게는 아무런 소득원이 없어 수년간 세금만 납부하거나 좋은 값에 매매만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산림경영지도를 통해 꾸준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드린 데 대해 나 자신도 산림경영지도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