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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 감독, 데뷔전 승리 `쭉~ 이 기분대로 간다`
LG 현 감독, 데뷔전 승리 `쭉~ 이 기분대로 간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10.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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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ㆍ19일 SK 원정 `스타감독` 각축전 예고 현 "재미있는 경기 할 것"
▲ 창원 LG는 17일 삼성, 19일 SK와 차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14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덩크슛하는 창원 LG 김종규. / KBL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창원 LG 현주엽(42) 감독이 이번 주 `오빠 부대` 사령관 출신들인 이상민(45) 서울 삼성 감독, 문경은(46) 서울 SK 감독과 연달아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17일 삼성, 19일 SK와 차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주엽, 이상민, 문경은 감독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오빠 부대`들을 몰고 다녔던 지도자들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서울 라이벌`인 SK와 삼성을 각각 지휘하는 문경은, 이상민 감독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면 올해 현주엽 감독이 사령탑으로 데뷔하면서 또 하나의 볼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현주엽 감독은 지난 14일 고양 오리온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고, 이상민 감독과 문경은 감독 역시 첫 경기에서 이기면서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상민 감독은 다른 팀 감독이나 선수에게 질문하는 순서를 맞아 현주엽 감독을 지목했다.

 이상민 감독은 "LG가 우승을 목표로 현 감독을 영입했는데 첫해 느낌과 목표,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현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첫 시즌 때 제가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했는데 막상 제 일이 되니 쉽지가 않다"고 답했다.

 2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LG의 17일 맞대결은 이상민, 현주엽 두 `스타 감독`들의 벤치 대결이 확실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의 개막전을 보니 경기력이 좋더라"며 "공략할 부분을 잘 찾아내서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한 현주엽 감독은 SK, 삼성에 이어서는 오는 21일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가 첫 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된 원주 DB에 덜미를 잡힌 전주 KCC는 18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안드레 에밋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평을 들은 KCC가 이번 주에는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개막 2연패로 최하위로 밀린 고양 오리온은 18일 DB, 오는 20일 전자랜드, 22일 삼성과 차례로 맞붙는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에 빠질 경우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내몰리게 되므로 첫 승 신고가 시급하다.

 정태균 IB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주엽 감독이 첫 경기를 접전 끝에 이긴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며 "경험이 많은 김영만 코치의 조언도 벤치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태균 위원은 "현주엽, 이상민, 문경은 감독과 같은 스타 출신 감독들의 맞대결은 농구 인기 중흥을 이끌 요소"라며 "선수보다 감독의 인기가 더 많은 현실이 다소 아쉬운 면도 있으나 우선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또 2연패에 빠진 오리온에 대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에서 제외된 이승현, 장재석, 김동욱, 정재홍의 평균 득점 합이 25점이 넘는다"며 "경기를 풀어줄 가드진의 약세도 눈에 띄는 만큼 수비부터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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