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08 (목)
“김해신공항 11자 활주로 건설시 소음 최소”
“김해신공항 11자 활주로 건설시 소음 최소”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10.16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 제안 “항공물류 사업 유치 가능”
▲ 16일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박재현 인재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를 11자 형으로 건설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

 소음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해신공항의 활주로를 남쪽 방향으로 3~4㎞ 옮겨 11자 형으로 건설하면 김해지역의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그러나 11자 형으로 추진 시 부산시가 공항 주변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 수정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막대한 추가 예산도 소요되는 터라 난항이 예상된다.

 16일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박재현 인재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김해신공항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기존안대로 김해공항이 확장된다면 15만 명 이상의 인구가 소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만 기존 활주로와 동일 방향으로 길이를 연장한 11자 형 활주로를 건설하면 인구 밀집 지역의 소음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활주로 길이를 3.8~4㎞로 만들어 초대형기(A380급, B747-C 등)가 안전하게 이ㆍ착륙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면 항공물류 사업도 유치 가능하다”며 “이 뿐만 아니라 공항 관련 산업, 철도정비창, 항공물류단지, 신공항 청사 등을 연계한 개발계획을 동시에 수립한다면 부산과 김해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신공항대책특위도 이날 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심각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 김해시, 국토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활주로 변경과 토지이용계획 등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1자형으로 활주로를 변경할 경우 기존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맥도강 일부를 매립해야 하는 등 3조 원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게다가 11자형으로 활주로를 변경할 경우 김해신공항 주변 토지이용계획 등과 충돌하는 곳이 많아 부산시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겪을 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활주로 건설 변경이 옳지만 김해신공항 토지이용계획 전체가 부산시와 충돌되는 탓에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국토부, 부산시와도 조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문제 해결 의지와 필요성을 일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 시장은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김해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신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며 “소음 문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김해신공항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과 배후 교통망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