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2잔(30g)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국내 성인 2천만 명을 대상으로 한 5년간의 추적연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표적인 소화기암인 식도암의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생위험이 1.5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술을 조금씩 마시는 ‘절주’보다는 아예 ‘금주’하는 게 암 예방에 더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윤진ㆍ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20세 이상 성인 2천332만 3천730명을 대상으로 약 5년 5개월에 걸쳐 음주량과 소화기계 암(식도암ㆍ위암ㆍ대장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5년 5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에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식도암 9천171명, 위암 13만 5천382명, 대장암 15만 4천970명이 각각 발생했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