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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발전에 모든 행정 경험 아낌없이 쏟겠다”
“고향 발전에 모든 행정 경험 아낌없이 쏟겠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0.17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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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 인터뷰
▲ 지난달 28일 내년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생활을 마감한 조규일 전 경남도서부부지사. 그는 “공직자로서 고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며 “남명 선생 후손으로서 지난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며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규일(54) 전 경남도서부부지사.

 조 전 부지사는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지방행정특보 임명을 두고 지역 일각에선 그를 내년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진주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진주시장 선거 때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을 두고 조 전 부지사와 이창희 현 시장의 한 판 승부가 백미(白眉)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하던 지난 2014년 경남도로 자리를 옮겨 제2의 공직생활을 시작해 정책기획관, 도 서부본부장, 경제통상본부장 거쳐 서부부지사에 파격적으로 발탁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조 전 부지사의 이러한 행정 경험은 진주시장 후보로서 나름 경쟁력을 갖추는 데 충분한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진주 출신인 조 전 부지사는 남명 조식(曹植) 선생의 13대 손으로 대아고ㆍ서울대를 졸업하고 1995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한강사업기획단 사업기획부장, 안전행정부 지방세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내년 진주시장 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조 전 부지사를 만나 진주시장 선거 출마 계획과 정치 행보를 들어봤다.

 -최근 모든 공직생활을 마감했는데 그 배경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유수 같은 세월 속에 지난달 28일 경남도 서부부지사직을 끝으로 2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서울시에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이후 기회가 되면 고향에서 근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 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가 당시 도지사 재임 때 고향 경남을 위해 일할 좋은 기회가 주어져 지난 2014년 경남도에서 근무를 하게 돼 제2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공직자로서 고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나름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이제 고향 진주 발전과 미래를 위해 내년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많은 고민을 했다.”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도 정책기획관 시절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수립하면서 서부경남 지역의 어려움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서부권 개발본부장으로 서부청사 개청 준비, 서부부지사 시절에는 서부 대개발사업을 총괄했다.

 무엇보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항노화산업, 항공국가산단과 혁신도시 조성, 남해안 관광거점 조성 등 서부대개발 핵심사업 추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밤낮으로 현장 곳곳을 누볐다.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가시화될 때 느꼈던 보람은 잊을 수가 없다.”

 -이 중에서도 항공사업이 크게 기대되는데 유치과정과 기대효과는.

 “국토부에 2014년 2월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정부는 미동조차 없었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물론 세종시와 경기도를 수차례 방문, 담당 직원들을 찾아 다니며 설득과 주장을 반복해 같은 해 12월 정부로부터 산업단지 지정을 받았다. 그 때 통쾌한 감회는 잊지 못할 것이다.

 항공산업은 첨단산업의 집약체다. 항공기 부품은 20여만 개로 자동차의 10배에 이른다. 국가 산단이 예정대로 조성되면 항공정보통신기술과 항공정비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낳게 돼 서부경남은 물론 경남 전체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나아가 항공산업의 원천 기술 확보와 부품 국산화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재임 때 서부대개발사업의 또 하나의 큰 축인 남부내륙철도 진행 상황은.

 “지난 2014년 상반기부터 검토된 정부재정사업 방식이 정부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판단, 서부부지사 재직 때 민간ㆍ정부 공동투자를 위한 민자 적격성 조사 착수를 건의했다.

 지난 3년간 경제성 수치, 즉 B/C를 많이 향상시켰고 서부대개발의 화룡점정인 남부내륙철도 착공 확정 마지막 시점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아쉽지만 서부청사 직원분들이 잘 마무리할 것으로 믿는다.”

 -진주시 발전을 포함한 서부경남 미래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먼저 인재 발굴과 양성이다. ‘영남인재 반조정’이란 말이 있듯 진주는 인재의 보고로 문화ㆍ예술ㆍ체육ㆍ관광 등 각 분야마다 흙 속에 묻힌 진주와 같은 보배들이 숨겨져 있다.

 그 보배들을 찾아 다듬고 엮어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낮은 곳에서 경청하고 계획에 반영하도록 할 생각이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경남도 발상지로 역사ㆍ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천년동안 함께 공유해온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서부경남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특히, 남부내륙철도와 항공국가산단 조성으로 말미암은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최소한 진주ㆍ사천 양 도시 간 통합 당위성과 명분도 커진 것도 사실이다.”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당 대표 지방행정특보에 임명됐는 데 앞으로 계획은.

 “그동안 서울시, 행정안전부, 경남도 등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도 부지사까지 다양한 근무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는 당 대표의 기대가 반영된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도 느끼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지방차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행정혁신을 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또 중앙정부와는 지방이 보다 제 목소리를 내고 동시에 중앙부처 애로사항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하는 관계가 되도록 모색할 것이다.

 그리고 항공국가산단 지정 성공 등 지역개발 사업 추진 경험을 백분 활용해 행정이 열심히 일하면 지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는 데 전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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