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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관광버스 주차행렬 `속앓이`
가을 여행 관광버스 주차행렬 `속앓이`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10.18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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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등 장시간 대기 소음증가ㆍ통행 불편
▲ 18일 오전 김해시 외동 한 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잇길에 대형버스들이 시동을 켜 둔 채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가을 행락철 대형버스 운행이 늘면서 무분별한 공회전 역시 급증하는 탓에 매연으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외동 한 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잇길에는 10여 대가 넘는 버스가 1시간 이상 정차하면서 행인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일부 버스들이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렀던 탓에 인근 보도를 지나는 시민들이 매연ㆍ소음 등에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시민 A씨는 "길게 늘어 선 버스 행렬 옆을 지나가는데 매캐한 매연으로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어른도 이렇게 고통을 받는데 아이들은 어떻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최근 미세먼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세먼지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왜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김해시는 지난 2008년부터 공회전 제한지역에서 공회전 차량을 발견하면 1차 경고한 뒤 5분 이상 지속하면 과태료 5만 원을 부과하고 있다. 다만 터미널, 차고지 등 지정된 지역이 아니면 단속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지난 3월 공회전 제한지역을 10년 만에 재정비하는 등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도로에서 발생하는 공회전 행위까지는 그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공회전 제한지역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이뤄지는 대형버스 단속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가을철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공회전 문제에 대해 주의를 주겠다"며 "그래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단속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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