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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에 부쳐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에 부쳐
  • 경남매일
  • 승인 2017.10.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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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은 지난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38.9㎢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있다.

 천왕봉(1천915m), 반야봉(1천732m), 노고단(1천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용석)가 최근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리산 역사 2천100년에 영향을 끼친 인물 100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인물 100명 선정은 일반역사, 종교ㆍ사상, 문학, 예술, 산악 등 분야별 전문가와 지리산국립공원 직원들로 구성된 인물선정위원회에서 1차 선정한 후, 국립공원사무소의 추가검토와 지리산권 5개 시ㆍ군 문화원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선정한 것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리산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거나, 지리산권에서 배출해 큰 지명도를 가진 인물을 대상으로 시대별, 지역별, 분야별 형평성을 고려했으며, 현재 생존하고 있는 인물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인물 100명 중 주요 인물을 보면 유학자 최치원 선생을 비롯해 남명 조식, 불교계 성철스님, 애국지사 황현, 판소리 명창 송홍록, 서예가 정주상, 소설가 이병주, 산악인 우종수 등이 있다. 인물사진 전시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산청군 시천면에서 열리는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행사에 함께 열린다.

 국립공단은 앞으로도 지리산 역사 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그들의 업적과 지리산 역사를 정립하고, 현대인들에게 지리산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강토가 더욱 기름지게 보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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