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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達山(유달산)
2017년 10월 18일 (수)
송종복 sojobo@hanmail.net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儒: 유-선비 達: 달-통달하다 山: 산-뫼

 유달산은 임란(1592) 때는 왜적을 막는데 한몫을 했고, 한말에는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한을 품은 만백성을 포용해 원한을 달랜 ‘목포의 눈물’이다.




 ‘목포의 눈물’ 가사에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중략)/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않으니 (중략).’ 이 노래는 유달산을 함축시킨 가사로 삼학도, 유달산, 노적봉 등이 나온다. 이 산을 일명 유달산(儒達山), 영달산(靈達山), 유달산(鍮達山), 노적봉(露積峰), 호남의 개골산(皆骨山)이라고도 부른다.

 유달산(儒達山)이란 구한말 대학자인 무정 정만조가 유배됐다가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에서 시회(詩會)를 열었다는 것에 비롯해 선비의 산이라 했다. 영달산(靈達山)이란 옛날에 영혼들이 이곳을 거쳐 놀다 가는 곳이라 해 불렸다. 또한 유달산(鍮達山)이란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 뜨면 그 햇빛을 받아 봉우리가 마치 쇠가 녹아내리는 듯한 색으로 변한다 해 ‘유(鍮-놋쇠) 달(達-통달하다) 산(山-뫼)’이라 했다.

 노적봉(露積峰)이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적은 군사로 많은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이 봉우리에 이엉[짚]을 덮어 아군의 군량미로 위장함으로써 노적과 같다해 부른 것이다. 개골산(皆骨山)이란 원래 금강산을 4철에 따라 겨울에 부르던 명칭이다. 이곳 유달산도 산 전체가 바위로 형성돼 마치 기암절벽으로 금강산 같이 생겼다해 호남의 개골산이라 불렸다. 이같이 유명세를 타고 있어 1982년부터 이 산을 유달공원, 난공원, 달성공원, 조각공원 이라 하고 있다.

 1934년 <조선일보사>가 일제의 탄압에 억눌려 있던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북돋우기 위해 향토문화의 노래가사를 공모했다. 이 때 유달산을 배경으로 한 가사가 당선됐다. 이 제목이 바로 ‘목포의 눈물’이었다. 1935년에 노래의 여왕 이난영(본명은 이옥례)이 특유한 목소리로 일제 강점기에 한이 서린 내용을 처량하게 불렸다. 이어 1936년에 음반이 나오자 순식간에 대 인기를 거뒀고, 심지어 일본인도 이 애상적인 ‘멜로디’에 감동을 받아 많이 애창했다.

 또 삼학도(參鶴島)란 유달산에 수도하던 선비를 사모하던 세 처녀가 끝내 섬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나온다. 이같이 유달산은 ‘목포의 눈물’과 ‘삼학도’가 한데 어울려 목포를 대변하고 있다. 이 산이 임란 때는 왜적을 막는데 한 몫을 했고, 구한말에는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한을 품은 만백성들을 포용해 원한을 달랬다. 이런 인연으로 노래가 나왔고 호남을 찾는 이는 이 산을 찾아가 소원을 비는 영산(靈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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