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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시민의 커다란 자산”
“부마민주항쟁, 시민의 커다란 자산”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10.18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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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정 첫 기념일 시민 등 1천명 격상 축하 화분에 물 주는 퍼포먼스
▲ 18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MBC경남 홀에서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저항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부마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MBC경남 홀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창원시가 지난 2월 조례로 10월 18일을 부마민주항쟁 시 기념일로 제정한 뒤 처음으로 시 주관으로 치러졌다.

 그동안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과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민주화 단체장, 민주화 운동 참여인사,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격상된 기념식을 축하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념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3ㆍ15의거와 더불어 민주성지 창원의 자존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혼이 깃든 시민의 커다란 자산이다”고 평가했다.

 김종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연대사에서 “기간이 짧고 피해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부마민주항쟁이 5ㆍ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에 비해 평가절하된 감이 크다”며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이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였던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민주화의 물꼬를 튼 항쟁으로 그 정신은 5ㆍ18 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며 “경남도는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고 갈등과 대립으로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사회통합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허진수 회장은 이에 앞서 경과보고를 통해 38년 전 그날 마산시민 항쟁의 의미를 되짚었다.

 참석자들은 부마민주항쟁정신을 이어 받아 꽃피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나무형태 조형물이 심어진 화분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했다.

 항쟁의 또 다른 무대였던 부산에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대 10ㆍ16 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마산에서는 10월 18일 오전 경남대 교내 시위를 시작으로 시민들까지 항쟁에 가세했다.

 시위는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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