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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 혈압 관리부터 시작해야
환절기 건강, 혈압 관리부터 시작해야
  • 손영진
  • 승인 2017.10.19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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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진 부산외국어대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

 아침과 저녁 간 일교차가 클수록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기온 변화가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은 신체에서는 이상 증후가 일어나게 된다. 체내 신경 체계의 균형 붕괴가 바로 그것이다. 이때 동맥경화에 노출되기 쉽다. 심할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출혈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관리를 소홀히 했다간 자칫 잘못하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고혈압 환자일수록 추운 겨울철이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워진 기온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압 상승은 뇌경색,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악화를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환자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고혈압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 정상인이라고 해도 추운 날씨에는 여름철보다 다소 혈압이 올라갈 수 있어서 안심할 순 없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은 계절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보통 여름철은 낮은 반면 가을철부터 겨울철까지는 이전 계절에 비해 혈압이 13㎜Hg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일교차가 1℃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을 겪는 노인 사망률은 일교차가 1℃ 변함에 따라 무려 2.46% 증가했다.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시작으로 체감 온도가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기 때문에 혈압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해당 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관리는 별다른 게 없다.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보온에 신경을 쓰는 가운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가볍게 여러 겹의 옷을 껴입은 상태에서 운동을 진행하고, 운동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심장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식습관 개선도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나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역시나 이와 같은 음식은 피하고 음식을 6대 영양소의 기준에 맞춰 골고루 먹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되겠다.

 감초, 마늘, 생강, 부추, 양파 등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환절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또 단백질은 피로 회복과 해독에 도움이 되므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기름진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치킨, 갈비, 삼겹살 같은 기름진 육류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 음료, 국수, 만두 등 밀가루 음식은 몸의 염증을 악화시킨다.

 하지만 좋은 음식도 자주 먹으면 몸에 해가 되는 법이다. 과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에 적당히 조절해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차를 즐겨 마시는 것도 좋다.

 심혈관계 질환은 가족력이 없더라도 요즘에는 20대부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를 앓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터이다. 건강은 타인이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하고자 움직인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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