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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신데렐라, 주말 안방극장 점령
행복하지 않은 신데렐라, 주말 안방극장 점령
  • 연합뉴스
  • 승인 2017.10.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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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 35% 전통적 스토리 탈피 `상승세`
▲ 방송 16회 만에 시청률 35%를 넘어선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행복하지 않은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흙수저들의 아우성으로 대기권이 채워지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바뀌었다고 `행복`도 자동으로 동반될까.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빨아들이며 방송 16회 만에 시청률 35%를 넘어섰다. 50회 중 절반도 안 가 거둔 성적이라, 최근 수년간 방송가 `마의 벽`으로 통한 시청률 40%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절정의 근처도 가지 않았으니,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를 찍을 때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난한 엄마가 자기 친자식과 부잣집 자식을 바꿔치기하는 식의 출생의 비밀 스토리도 사극과 시대극에서부터 많이 등장한 소재다. 그러나 `황금빛 내 인생`은 바꿔치기 당한 두 인물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대비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다른 길을 뚫었다.

 돈에 치여 살면서 수없이 좌절했으나, 정작 재벌가 신데렐라가 되고 나서는 가시밭길을 걷고만 있는 주인공 서지안(신혜선 분)의 괴로움과 고뇌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보편성을 확장한다.

 처음에는 길러 준 옛 가족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이 모든 상황이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안 후에는 지옥에 떨어진 듯 몸부림치는 서지안의 모습은 악녀가 잠시 잠깐 흘리는 악어의 눈물이 아니기에 공감대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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