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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성범죄 편견 비틀며 월화극 `선두`
`마녀의 법정` 성범죄 편견 비틀며 월화극 `선두`
  • 연합뉴스
  • 승인 2017.10.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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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서 `사랑의 온도` 제쳐 상식 뒤집은 사건유형 주목
▲ KBS 2TV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지상파 평일 밤 10시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연쇄살인범도 좋고 소시오패스도 흥미롭지만, 나와 내 가족, 이웃들 곁에서 늘상 벌어지는 투박하고 현실적인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제작진의 이러한 기획의도가 성공했다.

 KBS 2TV 월화극 `마녀의 법정`이 지상파 평일 밤 10시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16일 시청률 6.6%에서 출발한 `마녀의 법정`은 2회에서 9.5%로 뛰어오르더니, 3회에서 SBS TV `사랑의 온도`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4회에서는 `사랑의 온도`가 결방하자 첫회 시청률의 두배 가까이 뛴 12.3%까지 치솟았고, 이후 23일 5회는 10.2%, 24일 6회는 11%를 기록하며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월화극과 수목극을 통틀어 시청률 10%를 넘어서는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마녀의 법정`이 유일하다.

 이는 남녀노소가 빠져들 만한 내용임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다루는 범죄가 먼 곳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성범죄도 비틀어보는 것으로 시청자의 고정관념에 한방을 먹인다. 여성아동범죄에 집중하면서도 우리가 흔히 빠질 수 있는 편견을 꼬집으며 이야기를 확장한다.

 섹시하고 우아한 여교수가 건강하고 젊은 남자 조교에게 성폭행당할 뻔 한 사건은 알고 보니 여교수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남자 조교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사건이었다.

 심지어 남자 조교가 처음에 가해자임을 자처한 것은 그가 동성애자임을 세상에 밝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

 성폭행 사건의 대다수가 남성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지만, 드라마는 한번 비틀어 성폭행 사건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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