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37 (금)
지리산 ‘초석잠’ 효능 국내 넘어 해외시장 넘본다
지리산 ‘초석잠’ 효능 국내 넘어 해외시장 넘본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0.29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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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으뜸기업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약리 우수성 인정ㆍ수출 ‘날개’

2015년 농수산물 수출탑 수상

내년 매출 50억원 향해 ‘온 힘’

신제품 개발ㆍ유통망 확보 박차

▲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은 3만 3천여㎡ 터에 초석잠을 직접 재배해 매년 15여t을 생산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자락 해발 400m에 자리한 산청군 단성면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이하 동의초석잠)은 산청지역에서 생산되는 초석잠(草石蠶)을 이용, 뇌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국외 수출 등으로 주목받는 건실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12년 설립한 동의초석잠은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청 초석잠을 재배ㆍ가공, 약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ㆍ내외 판매와 수출로 군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상용 대표(53)는 직접(3만 3천여㎡, 15t)ㆍ계약재배(16만 5천㎡, 60t)를 통해 연간 75t의 초석잠을 가공원료로 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창업 5년여 만에 초석잠 관련 식품업계 기대주로 성장했다.

 동의초석잠은 공장 설립 후 국내는 물론 국외 수출에 전력, 지난 2015년 ‘제19회 경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에서 농산물 수출 확대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식품 가공 분야 5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이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수출 중심 중소기업을 발굴, 우대지원을 통해 수출 기업으로 육성할 목적으로 경남지역 수출 실적 500만 달러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동의초석잠이 수출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출 농산물 안전성 교육, 수출 기반시설 보완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로 평가받아 지역 중소업체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 12여 만㎡ 터에 HACCP 공장시설과 저온창고, 사무동에 연구실과 직원 숙소를 갖춘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전경.

 동의초석잠은 ‘깜박깜박한 국민정신 동의초석잠이 책임진다’라는 구호 아래 생산한 건강기능 제품들은 그동안 꾸준한 판매 증가세로 지난해까지 모두 15억여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동의초석잠은 12여 만㎡ 터에 HACCP 공장시설과 저온창고, 사무동에 연구실과 직원 숙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추출라인(4t), 착즙 라인ㆍ포장기 라인 증설, 자동병 포장기ㆍ컵 포장기 등 다양한 포장기를 도입, HACCP 기준공장을 완공해 액상 제품 등을 최소 가공비로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초석잠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동의초석잠 내년 매출 목표는 50억 원, 이를 달성하고자 신제품 개발, 국ㆍ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신제품 ‘동의보감촌배즙’은 초석잠을 이용한 옛날 방식대로 생산하는 한방배즙 제품으로 NS홈쇼핑과 연중 방송 계약, 다음 달부터 시판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국적인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치매 예방, 청소년 학습능력 기능개선에 도움 되는 ‘동의메모리플러스’는 국내 유통업체 코코바이오와 총판계약을 체결, 유통망 확보에 성공했다.

 ‘진생 에너지 드링크’는 초석잠에 다량 함유된 뇌 신경 손상 보호에 좋은 ‘콜린’ 성분을 주성분으로 기존 에너지 드링크보다 건강 기능적 측면에서 더욱 진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세븐일레븐에 입점, 모두 6만여 달러치를 수출했다.

 올해 베트남과 홍콩 등 동남아와 러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현지 구매자들로부터 최고 인기제품으로 인정받아 제품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친환경 생산 식품은 ‘에코맘’, ‘유기농 유색미’, ‘산골알밤’, ‘산골까까’ 등 다양하다. 현재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 입점했다. 이유식 카페와 에코맘 몰, SK그룹 사내 몰을 통해 주문받는다.

 특히 이유식 ‘에코맘’은 에코(생태ㆍ환경ㆍ울림)와 맘(엄마ㆍ마음ㆍ맘마)을 조합한 이름에서 보듯 친환경과 어린이 건강에 집중한 제품. 지난해 HACCP 인증으로 올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동의초석잠은 오는 2019년 국내 노인성치매와 주부 건망증 시장 선점과 함께 50대 이후 여성들을 위한 주름 개선 기능성 한방화장품 출시 등으로 연간 매출 100억 원 실현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까지 치매 관련 식품업계 국내 선두주자로 우뚝 선 다음 ‘국외 치매 시장 공략’이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고자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선 동의초석잠의 발 빠른 행보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 동의초석잠 공장 생산시설.

 ▶초석잠 국외 수출로 세계화 주력

 정상용 대표는 초석잠을 주원료로 다양한 종류의 가공품을 생산,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기능성 제품을 국내는 물론 국외 수출을 통해 초석잠의 세계화를 꿈꾸는 인물.

 그는 법인 설립 이전 의료기사업 운영 탓에 건강관리에 소홀, 지난 2010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건강회복을 위해 지인 권유로 초석잠을 접하게 됐다.

 초석잠을 먹으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등 몸소 초석잠 효과를 경험한 것. 이러한 경험은 정 대표의 남은 삶의 행로를 바꿔 놨다.

 그는 초석잠을 이용한 치매 관련 사업을 구상,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통해 미래 시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초석잠 재배를 위해 신선한 약재들이 풍부한 산청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정 대표는 초석잠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없이 의욕만으로 뛰어든 초석잠 재배는 시작부터 어려움이 따랐다. 판로 개척과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 투자하면서 많은 부채까지 지는 등 많은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었다.

 그는 법인 설립 후 한국국제대 정영철 교수와 함께 초석잠 연구에 전력해 왔다. 동의초석잠 법인 설립 3년 만에 초석잠 생산량 부족으로 판매를 중단할 만큼 매출 실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귀농 후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무엇보다 산청군의 맞춤형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산청군과 경남도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 협조로 다양한 R&D를 진행, 지식재산권을 창출했다. 또 진주지식재산센터 도움으로 제품 특허도 10여 건 출원등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제품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부터 동의초석잠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국ㆍ내외에서 효능을 인정받으면서 국외 시장 개척에 나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석잠에 함유된 콜린과 아세틸콜린 성분 연구ㆍ개발을 통해 뇌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닌 ‘메모리플러스’ 제품 개발에 성공,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통한 전략적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

 현재 상해국제무역유한공사 이사, 경남농수산수출협회 이사, 경남벤쳐농업협회 산청지회 회장으로 국외수출 등과 관련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 대표.

 그는 지난 6월 산청군 산하 산엔청복지관 장애인과 어르신들에게 건강기능식품(500만 원 상당) 전달을 시작으로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초석잠 생산량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문 인력을 제외한 법인 직원들은 모두 지역민으로 구성,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해 지역민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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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잠(草石蠶)이란?

 식약처 식품공전에 뿌리채소로 등록된 식물성 식품. 자양강장제로 유명한 동충하초(冬蟲夏草)와 마찬가지로 여름에는 잎이 무성하고 겨울에는 뿌리가 누에와 똑같아 ‘식물동충하초’로 불린다.

 중국 본초도감 등 생약관계서적에는 뇌경색, 노인성치매 예방과 기억력 증진 등 뇌 기능 향상에 탁월하고 특히, 장을 강화하는 장수채(長壽菜)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일본 야마하로 조오지 의학박사팀은 초석잠에 ‘올리고당’에 의한 장 정화, 뇌 정상화 이상의 뇌 활성 물질이 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 물질은 채소 중 유일하게 초석잠에만 함유돼 있는 ‘콜린’과 ‘페닐에타노이드’ 성분이다. 특히, ‘콜린’은 뇌 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전달물질로 혈액과 뇌 장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희귀물질로 뇌 장벽을 자유롭게 넘다 들며 뇌세포에 직접 작용해 기억을 돕는 생화학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 물질은 뇌 신경 물질 중 수 많은 신경전달 활동에 관여하고 심장박동수 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틴콜린의 먹이가 돼 뇌 기능 활성화로 노인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뇌경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페닐에타노이드, 비타민B₄ 등이 함유돼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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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정상용 대표.

정상용 동의초석잠 영농조합법인 대표 인터뷰

“전 세계에 치매 예방 제품 알리는 데 힘써요”

연구 3년 만에 매출 실적 나와

미국ㆍ중국ㆍ동남아 잇단 계약

 - 초석잠 연구 개발 과정과 그 성과는.

 “초석잠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직접 체험한 초석잠 효능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제품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산청군, 한국국제대학, 경남도농업기술원, 진주상공회의소, 경남테크노파크, 중기청 등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다양한 R&D를 통한 지식재산권 창출 등 초석잠 연구에 매진했다. 연구 3년 만에 매출실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치매에 대한 사회적 문제로 초석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지난 2014년은 초석잠 생산량 부족으로 조기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초석잠 홍보 탓에 유통 업체와 홈쇼핑 밴더 업체가 직접 방문,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모두 4차례 걸친 홈쇼핑 방송 때는 전량 완판될 정도였다. 지금도 초석잠 효능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여전하다. 현재 일반식품류(친환경 에너지 과자, 에너지 드링크 음료), 건강식품류(초석잠클린파워, 초석잠슬림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동의메모리플러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제품 주원료인 초석잠 확보는.

 “산청군은 지난 2013년 ‘산청세계한방의약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자체로 유명하다.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양 의학서 ‘동의보감’의 본 고장으로 전국 초석잠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의초석잠 제품은 청정골 산청에서만 생산하는 초석잠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직접재배 15t,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하는 60t 등 연간 75t의 초석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유통채널과 판매 계약, 뇌 인지 기능 개선 신제품 ‘동의메모리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초석잠 소비량이 늘 것에 대비해 계약재배 규모를 기존보다 3배가량 늘렸다.”

 - 그동안 국외시장 개척을 통해 얻은 성과는.

 “지난 2014년부터 동의초석잠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국외 시장 개척에 눈을 돌렸다. 나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첫 도전장은 경남도가 매년 주최하는 ‘브라보 필 박람회’다.

 이 박람회에서 중국 현지 대형 마트인 까르푸 40여 개 매장과 거래하는 중국 위해구탁무역유한공사 판건 대표와 유자차 제품 1천만 달러 장기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동의초석잠에는 유자차도 가공시설도 없었지만 가진 열정과 자신감으로 정면 돌파를 했다. 그것이 통했다. 판건 대표는 이러한 처지를 설명하는 자신과 계약을 한 후 “중국인들은 사람을 보고 거래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판건 대표가 던진 이 한마디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국외 시장 개척과 법인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미국ㆍ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열리는 각종 수출상담회와 판촉전 참가 등을 통해 미국 ‘LA 한인엑스포’에서 미국 PARKS TRADING.LTD와 초석잠이 함유된 ‘똑똑딸기잼’ 3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15년 중국 대관국제무역유한공사와 IQ에너지바 50만 달러, 호주 유통회사인 SINMI와 IQ에너지바 30만 달러 등 모두 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5월 동의초석잠 등 지역 한방식품 6개 생산업체가 베트남 현지 무역업체(PALO)와 6억 7천만 원 상당의 한방식품 수출 협약을 맺은 계기로 베트남 시장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올해 동의초석잠 사업 목표는.

 “어떤 일이든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없다. 세계 시장에 진입하려면 그만큼 그 나라 기준에 맞는 자료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운동선수가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달리도록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동의초석잠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이다. 그동안 국ㆍ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열정으로 소비자와 유통업체가 스스로 찾아오는 동의초석잠으로 만드는 데 힘쓸 것이다. 올해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치매예방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전력해 동의초석잠 상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치매, 뇌졸중 등 뇌 기능 저하 관련된 질병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초석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전력해 뇌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초석잠은 재배에 큰 어려움이 없는 고소득 작물이다. 동의초석잠 성장이 지역 농가 소득증대로 직결되는 만큼 신제품 개발과 국외ㆍ수출 등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력할 생각이다.

 끝으로 오늘날 동의초석잠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 김의수 회장, 한국국제대 정영철 교수, 진주상공회의소 이기운 차장, 산청군청 담당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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