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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맹꽁이 보호 대책 마련을
멸종위기 2급 맹꽁이 보호 대책 마련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11.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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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주지식산업센터 건립 부지 일대에서 발견된 맹꽁이 보호 대책을 놓고 시와 시민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5일 천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들과 공사관계자를 대상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맹꽁이 발견 시 개체 확인과 신고 절차 등에 관한 맹꽁이 보호 대책 교육을 실시했다.

 시가 전문용역기관인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에 의뢰해 모니터링 및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구 진주역 부지 내 약 15만㎡ 일대가 맹꽁이 서식지로 나타났으며 옛 차량정비고 인근에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을 대체서식지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허가받아 진주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부지 내 포획된 맹꽁이를 이주시켰다.

 지난 200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확인되는 양서류의 절멸 비율은 자연스러운 절멸 비율보다 최대 48배 이상 높게 나왔다. 양서류가 생존하려면 건강한 물과 뭍 환경이 필요한데 이런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양서류는 생태 환경의 건강성을 알 수 있는 생태 지표종이다.

 맹꽁이 등 양서류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의 파괴, 오염물질의 유입, 외래종의 전파와 각종 질병의 증가(항아리곰팡이병, 개구리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급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서류 대부분 아파트 개발과 상업 단지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맹꽁이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낙동강 하구역의 발견된 삼락지구의 맹꽁이 서식지를 특별하게 관리 보전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는 달성습지의 맹꽁이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주시도 센터 건립의 시급성과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의 보호 대책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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