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앉은 밭이랑
저녁 식탁 위, 반찬 그릇 사이로
파인 밭고랑이 보인다
지구 기슭을 더듬고 올라온
담녹빛 시금치 상추 햇마늘
기도하는 두 손으로
아슴아슴 그려지는 모정母情
밭에 드러누운 긴 그림자
하루해를 넘기고
알알이 맺힌 땀방울이
땅을 쓰다듬으면
밭이랑이 내게로 맛있게 걸어온다
시인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ㆍ경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ㆍ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 등 활동
ㆍ시하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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