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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구조적 문제점 경남도가 나서라
창원터널 구조적 문제점 경남도가 나서라
  • 경남매일
  • 승인 2017.1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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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창원-김해 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차량은 창원-김해 간 창원방향 창원터널 앞 1㎞ 지점에서 드럼통 70개에 차량용 윤활유를 싣고 달리던 중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날 유류를 싣고 달리던 화물차 폭발사고로 여러 명이 숨진 창원터널 일대 도로에선 평소에도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다. 창원터널은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난 2012년 2월 불모산터널 개통 전까지 창원시와 김해시를 우회하지 않고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였고, 출ㆍ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8만∼9만 대에 달한다.

 그러나 도로 구조가 차량 운행을 힘들게 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매우 많다. 창원시정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곳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창원터널은 고장 차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터널이면서, 안민터널에 이어 두 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곳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도 터널 내에서 트럭화재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의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고, 9중 추돌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창원터널에서의 작고 큰 교통사고가 빈번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망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이다.

 무엇보다 창원터널은 하루 평균 9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매우 혼잡한 터널이다. 창원시와 김해시 양방향에서 창원터널을 통과한 뒤 경사도가 5% 이상인 내리막길 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사고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러한 사고는 재발할 수 있다. 총체적인 도로 결함이 있는 만큼 경남도가 주도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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