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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방지역아동센터 우쿨렐레 연주단
2017년 11월 06일 (월)
김은아 7618700@kndaily.com
   
▲ 김은아 가야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시끌벅적한 센터에 악기 연주 소리가 더해졌다. “기타 소리인가?” 자세히 보니 작은 기타 ‘우쿨렐레’였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코드를 짚고 줄을 튕기며 노래 연습에 푹 빠졌다. 제법 소리를 내는 형, 누나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제대로 우쿨렐레를 잡지 못하는 동생들도 있다. 하지만 동생들은 형, 누나들과 함께 배우는 음악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선생님이 다른 친구를 가르치는 동안 형과 누나에게 배우며 연습하는 동생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방지역아동센터가 단기사업으로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과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한 우쿨렐레 수업이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우쿨렐레 9대로 시작해 악기는 늘지 않았지만 배우는 아이들은 9명에서 전체 아이들로 늘어났다. 처음에는 코드를 배우고 악보를 보는 법이 서툴러 산만스럽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소리를 내고 있다. 연주단의 모습을 지켜보며 호기심을 가지던 아이들이 한, 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부족하지만 지난해에는 공연 무대에 서기도 하고 발표회도 가졌다.


 현재 아이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치는 전문강사 선생님은 약소한 강사료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마음으로 3년째 아이들과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선생님을 잘 따르고 있다. 수업은 7, 8명이 한 조로 3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선생님은 한 아이씩 돌아가며 손가락 위치를 알려주고 줄 튕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30~40분 정도의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더 연습을 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 수업을 하는 아이들에게 우쿨렐레를 넘겨준다. 배우는 아이들은 20여 명, 악기는 고작 9대, 그러다 보니 한 악기를 두, 세 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우쿨렐레에 두, 세 명의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마저도 오래돼 음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악보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이 부족한 악보를 복사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형편이다. 우쿨렐레를 넘겨주고 손으로 악보를 짚어가며 연습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온다.

 일반적으로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과 한 부모, 조손가정 등 사회적 소외계층 아이들을 돌보며 작은 교육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의 숙제를 챙겨주거나 학업 이외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래서 대개 지역아동센터는 그저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고 기타 가벼운 교육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깊이 있는 교육으로 전문 학원 못지않은 지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어방지역아동센터는 2010년 12월 30일 설립돼 아이들이 다양한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우쿨렐레 연주단뿐만 아니라 글로벌체험 중국 방문, 사물놀이, 과학교실, 미술수업, 삼성꿈장학재단 후원 축구교실 참여, 현장체험 학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부족한 악기나 교구, 체험 등을 진행하는데 빠듯한 운영비로는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지역자원들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그리고 어방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우쿨렐레로 꿈을 키워나가 이들 가운데서 훌륭한 연주자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올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새 우쿨렐레와 악보를 아이들에게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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