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0:15 (수)
14세 소녀 영산대 법학과 합격 “맘껏 책 볼래요”
14세 소녀 영산대 법학과 합격 “맘껏 책 볼래요”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7.11.12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영 양 홈스쿨 초중고 과정 마쳐 부구욱 총장, 초청 합격 축하ㆍ조언
▲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영산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한 14세 소녀 이지영 양(가운데).

 14세 소녀가 수시모집으로 법학과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최근 발표한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만 14세 이지영 양이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부구욱 총장은 지난 9일 이지영 양과 어머니 한정하 씨를 양산캠퍼스로 특별 초청해 합격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양의 또래들은 올해 중학교 3학년으로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양은 지난 2015년 초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양은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홈스쿨을 시작했다.

 이양은 전공을 법학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동생과의 ‘휴대폰 협약서’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이양은 “동생과 휴대폰 사용을 놓고 자주 싸웠던 문제를 협약서를 통해 해결했다”면서 “이때부터 주위의 법적(민사) 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대학 전공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양은 대학에 다니며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도서관에서 맘껏 책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가정 형편상 보고 싶은 책을 모두 볼 수 없었기에 나온 대답이었다. 이날도 부구욱 총장과의 면담 후에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했다.

 부구욱 총장은 이양과의 특별 면담에서 “문학과 역사, 철학 분야의 기본 소양 공부를 병행할 것”을 권유했다. 또 “어린 나이에 합격한 것도 대견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서 세상을 위해 무슨 공헌을 했는가”라며 “앞으로 여행, 사회봉사 활동 등 신체적인 체험 활동도 많이 할 것”을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