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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빨리하라
롯데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빨리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17.11.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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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3단계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또다시 사업성이 떨어지는 테마파크 대신 돈이 되는 아울렛 증축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눈총을 사고 있다.

 김해관광유통단지는 당초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준공이 목표였지만 착공 후 무려 15차례에 걸친 실시ㆍ개발계획을 변경해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이 10년이 넘게 완공되지 못한 것은 물론 뒤죽박죽인 상황이다.

 현재 3단계 사업인 호텔, 콘도, 테마파크, 스포츠 센터 등 시설면적 17만 4천978㎡에 이르는 6개 시설물 공사는 내년 12월 준공될 계획이지만 공정률은 불과 4%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롯데가 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3일 도청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허성곤 김해시장이 김해유통단지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확인됐다. 이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아울렛 확장과 테마파크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김해시가 요구하는 것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수영장을 지어 기부채납을 하거나, 컨벤션 기능 보강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울렛 확장, 테마파크 사업 변경에 대한 배려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 시장은 롯데 측에 당초 계획된 시설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또 스포츠센터의 수영장 레인 확대와 호텔이나 콘도에 컨벤션 기능을 보강해 줄 것도 건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역시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강 대표는 호텔, 콘도, 스포츠 센터, 종업원 숙소 등은 정상적인 사업추진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지만 테마파크 건설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상황이 이러자 도민들은 이행강제금 부과 면피를 위해 착공부터 하고 또다시 돈 되는 사업으로 변경을 추진한다며 롯데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업을 핑계로 헐값에 산 농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익을 보고 있는데도 당초 공익을 위한 계획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롯데는 기업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당장 테마파크 변경 또는 취소와 아울렛 확장이란 속셈을 거두고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다시 사업 지연으로 그나마 남은 도민들 신뢰마저 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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