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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재난안내 방송시스템 롤모델로
양산 재난안내 방송시스템 롤모델로
  • 경남매일
  • 승인 2017.11.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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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을 포함해 연이어 우리나라에 재난이 급습하면서 재난관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도민들은 대규모 지진이 잦은 일본과 비교하면서 대피 매뉴얼 등 재난관리 시스템 보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양산시가 ‘ICT 원격 기술’을 활용한 재난 안내방송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시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억2천여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억 9천여만 원을 투입해 아파트 110개소, 자연마을 64개소, 공원 4개소, 마트 1개소로 총 179개소와 일부 지역에 기 구축된 디지털 전화방송장비 125대를 인터넷, 무선 LTE 등의 통신망을 이용해 연동하는 사업을 이달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체 304개소가 실시간으로 일괄 방송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세대 내까지 재난안내방송이 송출되도록 연동했다. 일부 아파트의 방송 장비 노후, 특정 제조사별 모델에 따라 세대 내 연동이 불가한 지역이 있었지만 아파트 방송시설의 개선 유도, 방송 장비 제조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점차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양산시는 아파트, 마을회관 외에 물금워터파크, 황산국민여가캠핑장 등과 같은 공원과 다중이용 시설인 이마트에도 시범으로 연동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산시는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자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지역 내 시민에게 지진 사항을 방송, 신속하게 대응케 했다. 지진, 원전 사고 등 재해ㆍ재난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인 대피 활동이 이뤄지려면 반드시 안내 방송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돼야 한다. 재난 대응에 대한 매뉴얼을 도민들이 숙지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 안내 방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IT 강국임을 자부해 온 우리였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한 대응 시스템이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양산 재난안내방송시스템을 도내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해 더욱 확실한 안전 대응 망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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