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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 경남지사 선거 도민은 없다
여야 차기 경남지사 선거 도민은 없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11.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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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ㆍ13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보수성향이 강했던 경남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지사 선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를 사퇴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탈환을 강하게 바라고 한국당에서는 수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경남지사 자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지사 자리를 얻을 필승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여당 경남지사가 나와야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현역의원인 김경수(김해을),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 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출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당에서 강하게 밀려 어떤 심경의 변화를 보일지 알 수 없다. 또한 민홍철 의원과 공민배 전 시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주영(마산 합포구) 의원과 윤한홍(마산 회원구) 의원,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 등이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가 취임한 뒤 ‘경남도지사 후보 3인방’으로 직접 거론한 인물들이다. 이들 3명 모두 최근 한 여론조사결과에서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이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당으로서도 골칫거리다. 홍 대표가 부산시장 교체나 경남지사 전략공천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에 필승카드가 어떻게 먹힐지 주목된다.

 여야가 경남지사 자리를 두고 오직 당선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를 보여 도민들은 씁쓸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경남 살림을 책임지는 지사를 정치 논리에서만 접근하면 그 폐해도 상당할 수 있다.

 현재 경남도는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또한 정치가 낳은 산물이다. 어쩔 수 없이 여야는 경남지사 후보를 정치적 상관관계에 따라 정하겠지만 도민들을 염두에 둔 인물 고르기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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