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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년 만에 발생 초동 진압에 만전을
AI 반년 만에 발생 초동 진압에 만전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11.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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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인플루엔자(AI) 악몽은 매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도는 지난 2003년 AI 발생으로 528만 5천수를 살처분했다. 또 2006년, 2008년, 2010년에도 AI가 발생해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2014년부터는 매년 AI ‘겨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밀양 양산 고성에서 발생 19만 7천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4만 7천수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겨울 악몽은 올해도 찾아왔다. 고병원성 AI가 종식된 지 반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경남과 인접한 전북 고창 한 오리 사육 농가에서 H5N6형이 검출된 데 이어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순천만을 포함해 경기, 충남, 전북 등 5곳의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AI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도는 AI의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다. 24시간 방역체계로 전환하고 20일 0시부터 48시간 가금류 일시 이동중단 명령 등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비롯한 낙동강 등 도내 곳곳에 소재한 철새도래지로 인해 AI 확산 조짐이 일자 선제적 살처분은 물론 철새도래지 분변검사도 실시키로 하는 등 도내 유입방지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도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 가금 농가 및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전통시장에서 병아리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도내에 가금 판매업소 31곳에 대해서는 월 1회에서 월 4회로 일제 휴업ㆍ소독을 강화한다. 오리는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지난달부터 전통시장에서 판매가 금지됐다. 도 관계자는 경남은 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분변검사에 나서 이에 대한 방역대책도 서두르고 있다며 도청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AI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처에 나선 경남도 대응은 박수받을 만하다. 하지만 백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악몽은 반복될 것이다. 이에 앞서 도는 우선 현재실시 중인 초동 진압에 만전을 기해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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