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4:23 (화)
김해시청사 앞 각종 농성 ‘몸살’
김해시청사 앞 각종 농성 ‘몸살’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1.2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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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지회 등 4개 단체 참가 곳곳 현수막ㆍ노동가 소리
▲ 20일 오전 김해시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김해굴삭기지회 회원들이 생존권 결의대회를 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시위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해시청사 앞이 각종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민주노총 산하 김해굴삭기지회가 가세하면서 농성 주체가 총 4곳으로 늘었다.

 굴삭기지회 회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시청사 앞에서 생존권 결의대회를 갖고 시청사 앞 제2주차장 한켠에 텐트농성장을 설치했다.

 이들은 김해지역 한 대규모 택지개발 현장에 타지나 비노조 건설장비가 쓰이고 있다며 지역 장비를 써 달라고 요구 중이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에는 공사현장 앞으로 시위 장소를 옮겨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경찰에 집회신고를 한 상태다.

 이처럼 최근들어 요구를 달리한 농성 주체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시청사 앞은 수십여 장의 현수막으로 도배되다시피 했고 때때로 고성의 장송곡이나 노동가가 들려올 때도 있다.

 지난 7월 시가 낙동강을 불법 점용하고 있던 어업시설물(어민계류장) 2곳을 강제 철거한 이후 최근 한 어민은 철거 당한 선박을 보상해 달라며 시청사 앞 제2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 중이다.

 또 지난 9월 김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작업하던 30대 근로자가 2m 높이 작업대에서 떨어져 숨지자 유족 측이 건설현장과 해당 건설사 서울 본사, 김해시청 3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족과 건설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이와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시청사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한 이후 신공항 건설 반대활동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들 농성 주체들은 집회신고 기간이 다 되면 연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김해시 한 관계자는 “행정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모르겠으나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라 안타깝다”며 “내용을 잘 모르는 다른 시민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주는 것 같아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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