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ㆍ고등학교의 기숙사 비용과 급식비가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도내 함성중학교 등 105개의 학교에는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사립학교에서 짓는 기숙사는 공립학교와 달리 설계 기준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교육위원회가 21일 도교육청을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지수 의원은 도내 사립학교 기숙사 설립 기준이 미비하고, 학교마다 기숙사 비용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산중앙고등학교의 기숙사비는 연간 1인당 6만 7천원, 대산고등학교 기숙사비는 연간 152만 4천원으로 2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중앙고의 연간 1인당 급식비는 126만 7천원이며, 대산고 급식비는 233만 2천원으로 나타났다. 합천 대병중학교 기숙사비는 연간 1인당 10만 원, 급식비는 141만 원이며, 함안 함성중학교는 기숙사비는 65만 원, 연간 1인당 급식비는 131만 원으로 파악됐다.
도내 학교의 기숙사 면적도 협소해 기숙사 환경도 개선돼야 한다. 창원 A고교의 기숙사 면적은 4인실의 경우 5.28㎡(1.6평), 6인실은 9.91㎡(3평)으로 협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기준 대학 기숙사는 국ㆍ공립대의 경우 4인실은 약 13.22㎡ 정도다. 도내 고등학교의 4인실 기숙사가 면적은 약 5.28㎡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전국적으로 사립학교 기숙사 건립, 관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적어도 학교 기숙사와 관련해서 교육부의 설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운영 지침도 마련해야 한다. 협소한 기숙사 면적도 개선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공ㆍ사립학교 기숙사 설계 기준과 관리 지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