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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업 미래 위한 청사진 제시하라"
"조선사업 미래 위한 청사진 제시하라"
  • 서진석 기자
  • 승인 2017.11.2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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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 노조 정부 회생정책 촉구 "신아sb 전철은 피해야" 수출입 은행 `적폐` 비판
▲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해양지회 소속 근로자 20여 명이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산업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노조가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산업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해양지회 소속 근로자 20여 명은 21일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동조선마저 신아sb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며 "통영시는 중앙정부에 성동조선의 회생을 촉구하고 정부는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69년 동안 지역 경제를 지켜왔던 신아sb조선이 지난 2015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성동조선마저 존폐의 기로에 위태롭게 서 있다. 한국 조선산업 태동 이후 그리고 성동조선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성동조선해양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어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인 조선업 일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적극적인 지원에 그치지 말고 걸맞는 산업정책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채권 은행인 수출입 은행을 향해 "추가 수주를 못 해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실사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 `저가수주는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오히려 영업 활동을 막고 있다"면서 "국책은행이 존재 목적을 망각하고 몸 사리기에 전전하는 것이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통영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성동조선이 신아sb의 전철을 밟고 있는데도 통영시와 시의회는 대정부 건의문 채택 하나로 마치 모든 책임을 다했다는 듯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요구가 반복될 때 정부의 결단을 끌어낼 수 있으므로 통영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지난 2015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성동조선해양 추가자금 지원 건의를 비롯해 3월의 중형조선소 RG발급 기준 완화 및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 건의, 7월의 중형조선소 RG발급 기준 완화를 위한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건의 등 성동조선 회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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