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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밀양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2017년 11월 28일 (화)
김성근 7618700@kndaily.com
   
▲ 김성근 밀양행복연구소 소장

 바야흐로 관광전국(戰國)시대이다.

 일명 사드 보복으로 일컬어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얼어붙어있던 한ㆍ중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들면서 대규모의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광 관련 단체와 업계, 그리고 지자체들은 중국 손님 맞을 준비로 한창 분주해 지고 있다.

 이번 사드 위기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던 단어를 꼽자면 ‘다변화’일 것이다.

 큰 시장 일지라도 하나의 시장에 얽매여 있게 된다면 이번처럼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다분 경제 부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최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지역 내 관광공사, 선사 그리고 의료기관들과 합동으로 의료관광과 국제카페리 여객선을 접목한 ‘매디페리’라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 상품을 개발해 중국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선 ‘학술교류’ 등을 통한 러시아 의료 관광객 유치 활동으로 기존 의료 관광에서 학술 활동을 접목한 형태의 의료관광을 내세워 러시아 정부의 의료관광 규제강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조선의 도시’로 유명한 거제시에선, 조선에 편중된 사업을 새로운 사업들로 다변화하는 것만이 거제시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하며 ‘농업+문화+관광+주거가 통합된 복합 스마트 관광도시’의 발전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설악산을 비롯한 푸른 동해바다를 넓게 접하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대표되는 강원도에서도 기존의 자연환경뿐만이 아닌 문화와 농업, 의료 그리고 IT가 융합된 창의적인 관광 상품의 개발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단체, 그리고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지역 특색만으로는 관광객들의 까다로워진 입맛을 충족시킬 수 없다’라는 관광패러다임의 변화된 움직임을 감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고장 밀양은 예로부터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비롯한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거느린 수려한 풍경 등으로 사시사철 산과 계곡을 따라 관광객들로 넘쳐 나던 곳이다.

 관광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 지역에서도 머지않아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가까워져 올 것이다.

 지난 2000년대 초 각 지역마다 우후죽순 생겨난 축제의 시대는 이제 몇몇 축제를 제외하곤 초라한 성적으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관광 상품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이제 새로운 행태의 관광 무기가 절실한 시대이다.

 근래 들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태원 해방촌’이 이른바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 지역 밀양의 가장 우리 고장 다운 곳, 그리고 지역주민의 삶 자체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의 농촌현장, 그리고 우리네 삶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있는 골목길 등도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관광은 기존의 관광자원과도 연계돼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예처럼, 관광행위 그 자체보다는 관광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능동적인 참여와 지역사회의 삶 깊숙이 파고드는 더욱 강도 높은 활동을 추구하는 방향으로도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기존의 형태를 확장ㆍ연계하는 방법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 개발과 참신한 아이디어의 창의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해, 또 다른 전쟁. 관광전국에 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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