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06 (목)
수능시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수능시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 심상엽
  • 승인 2017.11.3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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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엽 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드디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이 났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초ㆍ중ㆍ고 12년간 학교라는 틀에 갇혀 있다가 수능시험이라는 출구를 통과한 수험생들에게 정말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하지만 수능시험 결과가 발표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수험생이 매년 있어왔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이다.

 수험생들이여 수능시험 결과에 대해 절대 좌절하거나 비관하지 말자. 수능을 통한 여러 대학으로의 진학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선택사항 중의 하나일 뿐이고, 이번 수능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음 기회 또한 얼마든지 있다. 원하는 점수를 얻어 목표로 정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 못해 원하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실패한다거나 심지어 대학 진학 자체를 실패해도 그것이 인생의 실패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에선 상급생으로서 선배 대우를 받았겠지만 이제 알을 깨고 세상에 나가는 병아리에 지나지 아니하다. 사회에 처음 나가는 만큼, 수험생 여러분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지 않기 바란다. 시험결과에만 얽매여 있지만 말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 또한 자식의 시험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따뜻하고 열린 마음으로 안아주고 이끌어 주자. 수험생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임은 물론이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부모를 실망시킬까봐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수험생 또한 많을 것이다. 이제 곧 성인이 될 자식이므로 초조해하고 있을 자녀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공유해보거나 여행을 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시험결과에 대한 질책보다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 여러분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수능시험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이제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만큼 스스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나갈 준비들을 지혜롭게 하나둘씩 해나갔으면 한다.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는 행복한 미래임이 틀림없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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