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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의식’ 올바른 교육 필요
2017년 12월 04일 (월)
김숙현 7618700@kndaily.com
   
▲ 김숙현 SAS영재아카데미 원장 / 김해시 학원연합회 감사

 지난달 15일에 발생했던 ‘포항 지진’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겪고 ‘경주지역 지진’에 이어 ‘포항 지역의 지진’까지 겪으며 국민적 불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불확실한 위험’에 대한 개인의 대비는 한계가 있고 개인의 선택에 모든 책임이 오롯이 전과 돼선 안 되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해 봐야 할 것이다.

 ‘긴급 재난 문자 전송’은 매우 신속했다. 건물의 미세한 흔들림에 의구심을 가졌던 다른 지역 시민들은 재난 문자를 받고 지진을 인지하며 매뉴얼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그 실체를 파악하고 포항지역에 대한 신속하고도 정확한 소식을 알 수 있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 안전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포항지진 사건은 다양한 국가정책의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진 설계율이 낮은 우리나라 건축 구조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국가 정책에만 의지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할 때이다.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포항시민들을 미디어로 접하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 언제 다시 지진이 일어난다면 누구나 그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재민이란 신세가 될 수 있다. 피해지역 복구율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지진 재앙의 아픔과 상처는 오랫동안 남아있을 듯싶다. 우리 지역이 아니라고 뉴스에서 사라졌다고 외면하거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겨울을 보낼 포항 이재민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이웃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유례 없이 수능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돼 수능을 치렀던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수능 연기로 개인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 대해 포항지역 수능생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접하면서 국가정책과 사회적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사회구성원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학교 교육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 봉사 의무 시간’은 일 년에 약 20시간이다. 차세대 주역이 될 현재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갈 민주시민이 돼야 하기에 학창 시절부터 그 바탕이 되는 인성을 함양하고 그로 인해 창의성을 기르며 자기 주도적으로 봉사를 실천하라는 의미에서 적어도 20시간은 필요하다 뜻이 내포됐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한 번의 봉사 활동을 하더라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진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해 봉사 활동을 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시간을 채우는 패스 활동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봉사 활동으로 사회에 참여해 이타심을 기르고 그로 인해 느끼고 배워 자신까지도 성장하는 올바른 교육의 일환이 돼야 할 것이다.

 여진의 불확실한 위험과 트라우마 속에 생에 가장 중요한 수능을 쳐야 하는 동급생 친구들의 상황을 공감하며 어려움과 고통을 나눌 생각을 하기는커녕 비난을 앞세우는 학생이 있다는 씁쓸한 소식에 다시 한번 우리 교육의 실태에 문제점을 점검해 봐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 나의 작은 불편함 때문에 타인의 고통은 외면하고 그 불편함의 원인과 관련이 있는 사람을 무조건 원망하고 비난하는 이 이상한 분노 현상은 지진만큼이나 우리 사회에 균열을 일으킬 위험한 요소이다. 철없는 몇몇 아이들의 댓글쯤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육으로 인성을 바로 잡아가야 할 것이다. 미래사회에는 그들이 곧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고 그들이 국가를 운영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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