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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연 전국 첫 치매 전문병원 삶의 질 높인다
주목! 이 병원 성산요양병원 윤한철 ㆍ 김지원 원장
2017년 12월 05일 (화)
황현주 기자 hhj2524@kndaily.com
   
▲ 윤한철 원장은 늘 치매 환자들을 자신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으며, 말 한마디, 상담 한 번 할 때도 늘 미소를 잃지 않았다.

20여년 정신과 전문의 경험

올해 9월 병원 설립

환자ㆍ보호자뿐 아니라

직원까지 만족 병원 목표

노인성 치매 조기 발견 중요

‘암 스트레스 클리닉’ 추진

“가벼운 우울증 방치하면

이른 나이 치매 발병률 높아”



 인간은 누구나 치매를 앓을 가능성이 많다. 치매는 예고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와 우리 머릿속을 서서히 지우기 시작한다. 집으로 가는 방향을 잊어버린다거나 자주 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또 식사를 하는 등…. 만약 이러한 행동이나 습관을 장기간 반복한다면 치매를 의심해보는 것이 권유된다. 아울러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관련 검사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성산요양병원을 공동으로 설립한 윤한철 병원장.

 전국 최초로 치매 질환을 체계적이면서도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병원이 경남에 설립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곳은 바로 김해 삼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성산요양병원이다. 지난 9월 설립된 이곳은 윤한철 병원장과 김지원 원장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20여 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숱한 치매 환자들을 본 경험을 살려 △전국 최초 치매 전문요양병원 △환자와 보호자, 직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병원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치매를 의학적인 면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음악과 미술, 원예치료 등을 통한 치료방법을 병행하는 것으로 여타의 요양병원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성산요양병원은 ‘모세가 신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성산(聖山)’에 의미를 두고 있다. 1천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그리고 200평 실의 3개의 병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윤 원장과 김 원장 두 전문의를 중심으로 간호사를 비롯한 15명의 직원들이 상시하고 있다. 치매 전문요양병원을 표방하는 곳답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술되던 첨단 의료요법인 ‘경두개 자기자극치료술(TMS)’을 도입하기까지 했다. 이것은 치매발병 요인이 될 수 있는 우울증과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개선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을 설립할 당시 ‘한 사람의 인생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곳’은 여기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저와 김 원장뿐만 아닌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 모두의 병원이죠.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마침표를 최대한 편안하고 멋있게 찍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원장은 병원 내부를 구석구석 소개해주는 것과 동시에 의사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도 함께 소개했다. 정남향에 병원을 설립한 것부터 가구와 인테리어, 시설, 지하 식당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오롯이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치매 치료를 받는다는 느낌을 가지게끔 배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 김지원 원장.

 치매는 암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정신건강이 무너지면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암이나 종기는 수술을 통해 도려내면 그만이지만, 뇌가 퇴행해서 생긴 치매는 수술로는 전혀 해결될 수 없다.

 특히나 대다수의 요양병원에서는 급수가 낮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치매 환자를 받지 않으려 하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1년 치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치매 환자는 72만 5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치매 유병률은 10.2%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40대 이상의 치매 발생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윤 원장과 김 원장은 성산요양병원을 전국 최초의 치매 병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노인성 치매 질환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 치매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확률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나 암 수술로 인해 후유증을 경험하면 우울증이 쉽게 다가오는데 이것을 그냥 지나치게 되면 죽음은 물론 치매까지도 발전시킬 수 있지요. 우리는 그것을 ‘암 스트레스 클리닉’이라 부르는데 그런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도 있습니다.” 윤 원장이 치매 전문병원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이유는 의료선진국을 직접 오가면서 느낀 것이 가장 컸다고 한다. 올해만 해도 그는 무려 열여덟 번이나 일본을 오갔다고 한다. 일본에는 시라누이 병원, 후쿠마 병원 등 오로지 치매 하나만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병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호주에는 각각 LA보훈병원과 로얄멜번대학병원 등이 치매 전문 병원으로 세계적인 명망을 떨치고 있다.

 윤 원장과 김 원장은 “치매가 한 참 진행이 된 상태에서 병원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보호자들이 참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를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특히 알츠하이머는 도무지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평소 잡곡과 오메가3를 중심으로 한 식사와 독서 등 지적 활동 그리고 대인관계를 유쾌하게 보내는 것으로 발병률을 낮추는 것이 가장 좋죠”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 원장은 운동을 통해 BDNF(뇌세포생성인자)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었다. 뇌세포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 김해시 김해대로 2492번길 54-28에 위치한 성산요양병원 전경.

 아울러 두 전문의는 직장과 가정사 등의 원인으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을 가지고 있는 2~30대 젊은이들에게 적절한 정신과 상담ㆍ치료가 큰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가벼운 우울증 역시도 쉽게 간과하면 이른 나이에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가입 문제나 직장 내 자신의 정신과 상담 이력이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잘 못 된 지식이 젊은 층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우울증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과 본인 동의 없이 보험사에서 함부로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부담가질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과 김 원장은 “의사로서 최고의 보람은 내가 진료한 환자가 완치가 됐을 때죠. 물론 이 생활을 하면서 황당하거나 분노한 적도 많았지만,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돈에 욕심내는 의사가 되지 말라는 부친의 가르침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기고 있기에 이렇게 번듯한 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경남 도내를 넘어 세계적인 위엄을 갖춘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두 사람이 많이 노력하겠습니다”며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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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장 약력



윤한철 원장 정신과 전문의



ㆍ고신대학교 의과대학졸업

ㆍ노인정신과 세부 전문의

ㆍ고신의대 외래교수

ㆍ한일 정신과학회 이사장

ㆍ호주 멜번대학교 부속 노인병원 연수

ㆍUSC 대학병원 연수

ㆍUCLA 노인 정신과 연수

ㆍ큐수대학병원 연수

ㆍ후쿠마병원 노인정신과 연수

ㆍ법무부 의료처우개선 위원회 전문의원

ㆍ김해보훈요양원 자문의

ㆍ주한 미대사관 권고 정신과의사

김지원 원장 정신과 전문의



ㆍ부산대학교 의과대학졸업

ㆍ형주병원 진료과장 역임

ㆍ세광병원 진료과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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