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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에피소드 얘기하다 감정 복받쳐 울었죠"
윤현민 "에피소드 얘기하다 감정 복받쳐 울었죠"
  • 연합뉴스
  • 승인 2017.12.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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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여진욱 역 종료 "마이듬 잘 돼 여검도 살아"
▲ 월화극 1위로 퇴장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여진욱 검사를 연기한 배우 윤현민.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듬이를 좀 닮아있는 `여검`의 모습이 담기면 어떨까요? (웃음)"

 월화극 1위로 퇴장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여진욱 검사를 연기한 배우 윤현민(32)을 최근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만났다.

 윤현민은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주연이었는데 전작 `터널`에 이어 이번에도 잘됐다. 운이 정말 따라줬다"며 "이 작품은 대본을 보자마자 `안 하면 바보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이듬(정려원 분) 캐릭터가 초반부터 몰아치는 게 있어서 여검이 좀 묻힐까 고민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마이듬이 잘해줘서 여검의 캐릭터도 잘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현민은 촬영장에서 `여배우`로 불렸다고 했다.

 "남녀 캐릭터가 기존 드라마들과 반대잖아요. PD님과 스태프가 저를 `여배우`로 불러주셨어요. `여배우 살려야 한다`며 반사판도 예쁘게 대주셨고요. (웃음)"

 윤현민은 여성 관련 범죄를 소재한 데 대해 "가상의 사건이 아니라 실제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라 대본을 보며 진짜 화가 났다"며 "제작진, 배우들의 진정성이 작품에도 반영됐다. PD님도 저도 에피소드 이야기하다 감정이 북받쳐 운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답답할 때마다 이듬이가 대신 어퍼컷을 날려줘서 통쾌했다"며 "려원 누나도 감성적인 인물인데 이듬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OCN 드라마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으로 데뷔한 윤현민은 그 전까지는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어릴 땐 그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최고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프로에 입단하니 한없이 작아지더라고요. 늘 주눅이 들어 있다 보니 부상에도 몸이 버티질 못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보러 갔는데 배우가 정말 멋있어 보였죠. 이후 야구를 관두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연기학원에 다녔어요. 그러고 나서 하게 된 첫 작품이 `김종욱 찾기`였네요. 운명이죠."

 윤현민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는 로맨틱코미디를 꼽으며 "로코에 대한 갈망은 늘 있다. 하지만 `터널`, `마녀의 법정`처럼 대본이 좋으면 결국 또 장르극을 택할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현민은 배우 백진희와 연애 중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백진희는 `마녀의 법정` 후속작인 `저글러스`의 주연으로 나서며 연인과 바통 터치를 했다.

 윤현민은 "제 작품만큼이나 가슴을 졸이며 `본방 사수`를 할 것 같다"며 "자주 못 봐서 서운하지만 늘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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