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 18:50
최종편집 2018.9.21 금 12:41
경남매일
뉴스 기획ㆍ특집 사람&사람 오피니언 교육소식 투데이+ 커뮤니티
인기검색어 : 김해시, 경남과기대
자세히
> 오피니언 > 기고
     
경로효친으로 봉사하는 ‘우리예술단’
2017년 12월 07일 (목)
이태균 7618700@kndaily.com
   
▲ 이태균 칼럼니스트

 항상 미소 띤 얼굴에 다정한 말씨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노래하는 가수인 ‘우리예술단’ 장옥주 회장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께는 친구이자 연인이기도 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르신들께 전통가요로 매주 금ㆍ토요일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어르신들께 힐링을 드리고 있는 우리예술단은 무료 위문공연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장옥주 회장 겸 가수가 있다. 그녀는 ‘노래는 보약, 나는 노래가 있어 행복하고 건강해요’라는 신념으로 어르신들께 어떻게 하면 좋은 공연으로 봉사할 수 있을까를 고뇌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빼어난 미모와 아름다운 몸매만 보면 그녀의 나이가 40~50대로 보이지만 벌써 장 회장도 76세가 됐지만, 어르신에 대한 무료 봉사 정신 만큼은 되레 30~40대의 젊은이 못지않은 정열을 불태우고 있어 우리예술단을 찾는 수백 명의 어르신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그녀는 예술단과 함께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연인이요 친구가 된 지 오래다.


 급속한 핵가족화로 인해 우리 사회는 경로사상이 사라진 가운데 어르신들에게 무관심하며 지나치기 쉬움에도 어르신을 사랑하는 정신 하나로 편안히 휴식할 곳 없는 어르신들께 전통가요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우리예술단은 각박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 회장은 작은 정성을 담아 예술단 무료 위안공연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간식으로 커피는 물론 떡과 귤, 과자와 요구르트 등을 대접하면서 어르신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5만 원의 상금을 걸고 행운권 추첨까지 하고 있다.

 효도가 인륜의 근본이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우리 사회의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자식이 어버이를 함께 모시고 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기 때문에 이웃사촌이 부모ㆍ형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실감 나는 세상이다. 자식이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고 싶어도 직장과 자녀들 교육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이 일반 서민이 겪고 있는 삶의 현주소임을 감안할 때 우리예술단은 겨울철 추위 때문에 외출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통가요를 따뜻한 실내에서 선사드리면서 훈훈한 인정까지 나누고 있어 혹한의 겨울을 보내는 어르신들께 따스한 둥지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봉사를 빌미로 별별의 이름을 단 봉사단체가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지만 장 회장은 어르신들이 흘러간 옛 추억의 노래를 들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해 자신의 여생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예술단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장래 포부도 밝혔다. 항상 단정한 몸가짐으로 단원들에게 솔선수범하고 있는 그녀는 예술단의 꽃이기도 하다.

 우리예술단에는 장 회장을 받쳐주는 양승희 회장과 임해진 회장이 있다. 양 회장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 노래뿐만 아니라 멋쟁이로 인기가 높다. 검은색 선글라스가 트레이드마크인 양 회장은 자신의 타이틀 곡 ‘금강산 상봉과 사할린행 열차’를 발표하면서 역사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임 회장은 트로트 노래라면 소화하지 못하는 곡이 없을 만큼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로서 이 예술단의 기둥이기도 하다.

 우리예술단에는 80세를 바라보는 연세에도 전통 트로트를 너무도 잘 불러 부러움을 사고 있는 안봉진 후원회장도 있다. 자신이 위문받아야 하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성량과 맛깔나는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 난다. 그는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눔으로 봉사하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예술단을 위해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보통 혼자만 편안하게 잘 살기를 바라지만 장옥주 회장은 스스로 고생을 자초하며, 고운 마음씨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베풂을 나누고 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 즐거움을 드리는 것은 어떠한 물질을 베푸는 것보다 더 큰 복덕을 짓는 것이리라.

 단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려가는 우리예술단이 어르신들께 더 많은 효사랑을 실천해 즐거움을 나누는 봉사단체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장 회장의 아름답고 넉넉한 마음씨와 봉사 정신이 함께 하는 한 우리예술단의 앞날에는 서광이 함께 할 것이다.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광고단가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김해시 외동 금관대로 1125 6층|우편번호 : 50959|대표전화 : 055)323-1000|팩스번호 : 055)323-3651
Copyright 2009 경남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nmaeil.com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박춘국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소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