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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건립 입장 표명을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건립 입장 표명을
  • 경남매일
  • 승인 2017.12.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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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이 입점 논란이 일고 있는 스타필드 창원을 건립한다고 한다. 서울발 이 기사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공식적 입장 발표는 아닌 것 같다. 보도 내용은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의 입을 통해 조만간 건축 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며 약 30만㎡ 규모로 짓는다는 것이 전부다. 이 보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입장 공개 방식이 이해하기 힘들다. 지역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전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 언론을 통해 흘리듯이 하는 방식은 거대 공룡유통기업의 처신으로서는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 스타필드 창원과 관련해 창원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 초대형 유통건축물을 지으면서 사전에 협의조차 하지 않고 건립방침을 밝히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창원시마저도 의아해하는 반응이다.

 더군다나 지역 소상공인과 어떻게 협력 상생하겠다는 말도 없다. 기업의 자유라고는 해도 어떤 시설을 어떻게 짓겠다는 내용도 보도에는 없다. 그동안 신세계는 서울에서 출입 기자들을 통해 스타필드 창원과 관련해 한두 차례 비공식적 입장을 내놓은게 전부다. 지역과 대화하려는 자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지역 언론에도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다. 서울에서 일부 기자들을 통해 언론플레이하듯 입장을 슬그머니 발표하는 식은 재벌유통회사의 자세로는 적절치 않다.

 시민 일각의 반대가 부담이 됐으리라는 것은 이해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역 반응 떠보기식은 지역을 보는 신세계의 자세를 엿보게 한다. 지역 푸대접을 넘어 지역 무대접이라는 인상마저 준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건립과 관련해 숱한 반발과 민원을 해결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이런 방식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면 곤란하다. 지금이라도 입장을 표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고 말해야 한다. 재벌유통회사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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