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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성장을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필요
안정적 성장을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필요
  • 황철성 제2사회부 부장
  • 승인 2017.12.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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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성 제2사회부 부장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제경쟁 심화로 경남지역의 주력 제조업인 기계 및 조선해양 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경남지역의 경기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남지역 서비스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산업 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전반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경제ㆍ산업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제조업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서비스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노력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경남지역의 산업구조 현황 및 산업 다양성 등이 지역경제의 성장성 및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경남지역의 유망 서비스산업 및 산업간 연계구조 등을 토대로 경남지역의 서비스업 활성화 전략을 도출했다.

 현재 경남지역은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업이 사실상 부재하며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경남지역의 산업을 분류해 보면 12개의 세부산업이 특화산업으로 분류됐으며 이 중 10개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은 특화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에 대한 다양성 분석 결과 경남지역 제조업의 경우 전국평균보다 높은 반면 서비스산업은 낮게 나타났다.

 다만 지난 2008년 이후 제조업의 무관 다양성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의 무관 다양성은 증가해 제조업은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업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했다.

 또한 서비스 업종별 변이할당분석을 통해 지역특화산업의 성장기여도와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 우위 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역특화산업의 성장기여도가 높은 산업은 생산 측면에서는 사업지원서비스, 도소매서비스, 과학기술관련서비스가 고용 측면에서는 사업지원서비스, 과학기술관련서비스, 부동산서비스로 나타났다.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근 제조업의 환경변화, 국가 서비스산업 정책, 경남지역의 산업적 특성 등을 감안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향후 경남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맡을 서비스산업은 자체적인 수요창출 능력, 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 고용창출 능력, 그리고 국가 산업정책에의 부합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제조 관련 연구개발서비스, 제품ㆍ부품 등 설계 및 개발 서비스 등과 같은 제조엔지니어링 산업은 경남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합해 보인다.

 경남지역의 경우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엔지니어링산업의 확실한 역내 수요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 엔지니어링산업의 전방산업효과와 고용유발계수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국내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점 등이 그 이유이다.

 특히 컴퓨터 이용 설계(Computer Aided Design, CAD) 등과 관련된 서비스업인 ‘컴퓨터 보조 제조지원 서비스’는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분야이고 경남지역 내 수요도 높아서 유망한 제조엔지니어링 사업 분야로 보인다.

 경남지역의 지자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등을 통해 우선 경남지역에 제조엔지니어링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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