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50 (금)
정려원 "마이듬, 반가우면서도 두려웠었다"
정려원 "마이듬, 반가우면서도 두려웠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3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녀의 법정` 여검사 역할 "연기 칭찬 덕분에 행복해"
▲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주인공 마이듬 검사를 연기한 배우 정려원.

 "저 이듬이와 좀 닮아진 것 같나요? (웃음)"

 최근 월화극 1위로 퇴장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주인공 마이듬 검사를 연기한 배우 정려원을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다.

 `마녀의 법정`은 시청률 10%를 넘기가 힘든 드라마 환경에서 시원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정려원은 작품 흥행에 대해 "저희도 초반에는 한 7%를 목표로 잡았다. 1등은 생각도 못 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배우들이 대본을 볼 때 재밌었던 것처럼 시청자도 그렇게 봐주셔서 신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가님이 오랜 시간 공들여서 검사들과 인터뷰하고 사건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준비하셔서 대본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났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흔들림이 없어 저희도 팀워크가 좋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듬은 기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여성 캐릭터였다. 정려원 역시 드라마 방송 도중 한 차례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이듬은 내가 닮고 싶은 여자"라고 했을 정도로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녀 성격이 기존과 바뀌었기에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남자들이 관계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고, 여자는 조력자 역할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기존에 없던 여자 이듬이를 제가 잘해내면 정말 멋있겠다 생각했죠. 실제로 이듬이와 좀 닮아진 것 같아요. 저도 욱하는 면이 있거든요. 이듬이처럼 머리 회전이 빠르지 않아서 논리적으로 얘기를 못 할 뿐…. (웃음)"

 그는 또 "시대도 변하고 여자들이 더 목소리를 낼 곳이 많아지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런 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이듬이가 후광을 달고 나타났다"고 웃으며 "반가우면서도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초반 다소 우악스러워 보이는 이듬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어렵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아도 내성적인 제 성격과 다른 면이 많아 힘이 많이 들어갔다. 모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려원은 `여검`으로 불린 윤현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민이는 최고다. 정말 괜찮은 배우고, 마음도 예쁘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로맨스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초반에 작가님께서 거의 없을 것처럼 말씀하셔서 아예 없을 줄 알았다. 그래서 오히려 관계에 진전이 있었을 때 재밌게 촬영했다"며 "한 6부까지 어두웠던 극을 밝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답했다.

 정려원은 "이번에 제 연기에 대한 칭찬이 가장 많았기에 매우 행복했다"며 "정말 심혈을 다해 에너지를 기울이면 그게 화면으로도 보이는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