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살아가는 목숨만큼 착한 게 어디 있으랴
새벽이슬처럼 투명한
삶을 이리저리 굴러보는 몸부림 같은
바람이 살랑 유혹해도
둥글게 뭉친 기도만큼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해오름 앞에 조용히 물러앉는 겸허함이여
마음 하나 저버리지 못해 맹세하듯
반짝이는 당신의 눈망울을 열어볼 수 있다면
풀 향기, 작은 스침도
가벼운 입김으로 날려 보낼 수 없으리니
내 영혼 촉촉이 적시는 날
하늘우물에
한 방울, 맑은 물빛이라면 어떠하랴
시인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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