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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실크산업혁신센터 개소, 경남 힘 보태야
진주실크산업혁신센터 개소, 경남 힘 보태야
  • 경남매일
  • 승인 2017.12.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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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실크는 진주의 특산품으로서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진주지역의 전통산업인 견직양잠산업의 생산품이다. 진주지역의 견직공업은 이 지역 경제발전의 기초가 됐으며 오늘날까지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주의 전통산업이다. 그러나 진주실크는 세월이 흐르면서 쇠퇴일로를 걷는다.

 지난 70~80년대 호황기를 누렸던 이런 진주실크가 새로운 도약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진주시는 실크산업 육성기반 조성을 위해 진주실크산업혁신센터를 건립하고 13일 문을 열었다. 혁신센터는 문산읍 삼곡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천640㎡ 규모이며 장비와 업무시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 센터를 통해 실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크업체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기술교류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진주의 견직공업은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 시기까지 경남 견직공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나, 해방 이후 전국적으로 견직과 양잠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그동안 일제의 강제적인 양잠육성정책에 대한 반발로 농민들이 양잠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를 지나는 과정에서 견직산업에 대한 정부 주도의 중점투자가 이뤄졌다. 이때부터 섬유 수출 붐이 일어났고 저렴한 노동력을 대가로 섬유산업은 호황을 누렸다. 1960년대는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섬유공업이 호황을 누렸고, 진주지역도 견직공업이 가장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된다. 당시에는 서울, 부산 등 외지상인들이 여관ㆍ여인숙에서 숙박을 하면서 진주비단을 구입하려 할 정도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한 것이다.

 그러나 진주의 섬유산업은 견직산업이 주종이었기 때문에 대규모 공장체제로 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영세공장들로 전락하면서 섬유 수출의 국가적 정책에 부응하지 못하고, 점점 낙후산업으로 치닫는다. 이런 시점에 개소한 실크산업혁신센터가 우리나라 실크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주시는 물론, 경남에서도 함께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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