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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만이 초고령사회 진입 지연시킬 수 있죠”
김현준 <경남대 산학협력단 건강항노화센터장>
2017년 12월 14일 (목)
황현주 기자 hhj2524@kndaily.com
   
▲ 지난 5월 국내로 여행 온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노화 웰리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블라인드워킹 진행하는 모습

경남대 항노화센터 2013년 개소

항노화 제품ㆍ서비스 개발 중점


복지부ㆍ노동부ㆍ국토부 기관 참여

“노인 아닌 모두 ‘공공항노화’ 혜택 봐”





 언젠가부터 ‘항노화’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의학계나 바이오산업계를 중심으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항노화는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항노화는 말 그대로 ‘노화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것은 단순히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들의 욕구만 충족시켜주는 것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현재 각광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그 중심에 김현준 경남대 산학협력단 항노화센터장이 서 있다.

 김 교수는 항노화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동시에 경남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 부교수로 역임 중이다. 항노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김 교수는 올해 발족된 한국항노화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며, 센터는 항노화 성분이 든 제품 개발은 물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7년이 문제입니다. 초고령사회가 곧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합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 가면 주변 환경도 함께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에 활력을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이 속속 늘어갈 것이라 예측되고 있죠.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고령 진입은 향후 10년 이내라고 내다봤다고 한다. 그러나 눈 깜짝할 새 7년으로 예측되면서 3년의 갭이 생겨버렸다. 초고령 문제를 완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당장 경남만 보더라도 시급히 초고령 사회로 치닫는 것을 지연시켜야 할 판국이다. 지난 9월 기준, 국가통계포털 인구추계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 2015년 전체 인구 336만 4천702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46만 4천19명(13.79%)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후인 2025년에는 전체 341만 4천375명 중 88만 4천303명(25.9%), 2030년에는 342만 4천536명 중 108만 7천802명(31.76%)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더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정부가 처음 항노화산업에 포부를 열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피부관리와 재생,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료 중심의 제품개발 등 관련으로 계획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아데노신 등 항노화 관련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기도 이때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에서는 특정계층을 위한 VIP서비스는 국익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항노화’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당시 김 교수는 국가 주도로 진행되던 항노화산업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해왔고, 차후 정부 항노화산업의 책임자로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아울러 경남에는 지난 2012년쯤 항노화계가 처음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 김현준 경남대 항노화센터장은 “항노화산업은 무섭게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노화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죠. 그 결과 노인을 먼저 생각하고 ‘고령친화산업’으로 접근을 했지만, 이 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노인보다는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건강수명연장사업’으로 이름을 짓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가 말하는 건강수명연장사업은 고령에서 초고령으로 가는 것을 지연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크다. 노령의 삶을 우선 염두하는 것을 벗어나 차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특정 질병 등으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부여시키고자 하는 것에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다.

 항노화센터는 뇌 건강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뇌가 퇴행돼버리면 진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실제 지난 5월 우리나라를 찾아온 일본인 관광객 29여 명을 대상으로 ‘항노화웰리스’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항노화산업이 국가적으로 장려되고 있는 산업이고, 이것이 관광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버전과 일본버전 두 가지를 만들어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내년 초 방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신체 부위 중 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일깨워줬다. 3박 4일 동안 치러진 당시 행사에서는 신체활동 프로그램뿐 아닌, 항노화 성분이 든 제품도 직접 그들에게 판매해 한국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줬다.

 “일본이 초고령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죠. 우리나라도 일본의 뒤를 밟을 수 있는 소지가 크기에 정부에서는 항노화산업을 재기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특정부처가 초고령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범부처가 주도적으로 기획해 이것을 각 지역단체를 비롯한 기업이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하고 있죠.” 김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정부의 서포트로 대기업부터 지역민들까지 ‘건강수명연장사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항노화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경향이 아닌 민간단체나 기업 등을 중심으로 협조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가 우선적으로 항노화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얼마 전부터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강관리프로그램이나 인프라조성 등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더 이상 지역이 고령화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고, 노동부는 ‘항노화생활습관전문가’ 양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항노화생활습관전문가는 노동부와 경남도가 주최하고, 항노화센터가 주관하는 신직업으로, 취업률 50%에 달하며, 이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은 힐링센터나 스포츠센터 등에 취업해 활동하고 있다.

   
▲ 올해 발족된 한국항노화협회는 전국 단체로, 현재까지 총 30여 곳의 협력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김현준 교수는 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경남도는 세계적인 항노화 제품 생산에 대한 기대보다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항노화서비스가 상당히 발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김현준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 항노화센터장 프로필



1999년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졸업

2001년 부산대학교 운동생리학 석사 이수2006년 부산대학교 운동생리학 박사 이수



ㆍ주요사업 실적

2016년 2016 지역ㆍ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고용노동부)

2016 힐링 항노화서비스 지원사업(경남)2017년 2017 힐링 항노화서비스 지원사업(경남)

항노화 서비스 융ㆍ복합 프로그램 상용화 지원사업(보건복지부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령군 항노화지원센터 운영 계획 및 프로그램 개발 등 다수

ㆍ국내외 학(협)회 활동

2011~현재 경남 항노화산업발전위원회 위원

2013~현재 창원시건강도시운영위원회 부위원장

2015~현재 경남외양요트협회장

2017~현재 (사)한국항노화협회 사무국장/ 경남 체육진흥위원회 위원/ 2013~현재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 항노화센터장 및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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