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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창원 입점 갈등 풀 주체 없나
스타필드 창원 입점 갈등 풀 주체 없나
  • 경남매일
  • 승인 2017.12.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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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이 스타필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스타필드가 창원에 들어선다면 지역경제를 몰락시킬 것이라는 반대론과 오히려 인구유입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찬성론자 간의 입씨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그 이면에는 대형유통점 입점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한몫하고 있다. 무엇이 바른 분석인지 헷갈린다. 이러니 논쟁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지역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시의회는 물론이고 어느 곳에서도 의견을 모을 노력을 하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탓인지 시도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대로 가다가는 갈등이 선거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영향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몰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문제는 풀어나가는 지혜가 더 필요한지 모른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대형유통은 곧 지역경제 몰락이라는 기존의 관념 틀에 머물러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스타필드가 창원에 오지 않는다고 해서 경남의 다른 지역으로 못 갈 것도 아니다. 이런 경우 반대론자들이 생각하는 빨대 효과로 창원이 거꾸로 피해를 볼 수 있다. 창원에만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닌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역과의 상생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 지역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문제는 갈등은 커지나 이를 앞장서 조정할 주체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선거를 앞둔 마당이니 더욱 힘들어 보인다. 아니 오히려 일부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느낌도 있다. 107만 대도시가 이런 문제를 풀 주체가 없다니 한심하다.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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