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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창업 사상 최대했지만…
작년 창업 사상 최대했지만…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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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나 홀로 창업’ 음식점 80% 5년 못 버텨
 지난해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생기업 90% 정도는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나 홀로 창업’이었고 약 70%는 연간 매출액이 5천만 원에 미달하는 등 영세한 업체로 조사됐다.

 특히 숙박ㆍ음식점업 등 영세한 개인 창업자가 많은 업종은 창업 5년 뒤 다섯 곳 중 네 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지난 1일 공개했다.

 ◇나 홀로 기업 78만 개… 음식점ㆍ부동산업 증가= 지난해에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 기업은 87만 6천개사로 2015년보다 6만 3천개사(7.8%) 증가했다.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기업생멸행정통계로 현황을 파악한 지난 2007년 이후 1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영세 창업이 신생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표자와 상용근로자를 합한 종사자 수를 보면 신생기업의 약 88.9%(78만 개사)는 종사자가 한 명뿐이었고 약 7.4%는 2∼4명인 소규모 업체였다.

 종사자 1인 업체는 전체 활동기업 577만 6천개사를 기준으로 보면 79.5%인 459만 1천개사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법인이 아닌 개인이 사업자등록을 한 경우는 사업자등록번호 1개가 1개의 기업으로 간주됐다.

 매출액도 작은 업체가 많았다.

 지난해 신생기업의 70.8%는 매출액이 5천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활동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5천만 원 미만 업체가 50.0%였고 5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 14.5%,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23.1%였다. 지난해에 예술ㆍ스포츠ㆍ여가(46.8%), 부동산ㆍ임대업(15.2%), 개인 서비스업(13.7%) 등에서는 2015년보다 신생기업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도ㆍ소매업, 숙박ㆍ음식점업, 부동산ㆍ임대업 분야 신생기업 종사자 수가 전체 신생기업 종사자(132만 8천명)의 53.9%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에 소멸한 기업은 64만 개사로 전년보다 13만 7천개사(17.6%) 감소했다.

 소멸 기업의 74.0%는 매출액이 5천만 원 미만이었고 92.0%는 종사자 수가 1명으로 집계되는 등 소규모 업체의 폐업이 많았다.

 지난해 전체 활동기업 수를 분야별로 보면 예술ㆍ스포츠ㆍ여가(11.4%), 사업서비스업(7.9%), 출판ㆍ영상ㆍ정보(7.5%) 등은 전년 대비 기업 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도ㆍ소매업, 부동산ㆍ임대업, 숙박ㆍ음식점업이 전체 활동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2%에 달했다.

 지난해 활동기업 중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38.2%로 전년보다 비율이 0.2%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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