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10 (금)
창원구암중 행복학교 활용 ‘반발’
창원구암중 행복학교 활용 ‘반발’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12.14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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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수렴해달라” 주민대책위, 공청회 요구 교육청, 이달 중 공사 착수
▲ 창원 구암중학교 관련 대책위원회가 14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경남교육청이 옛 창원구암중학교를 ‘행복마을학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구암중과 구암여중 학생이 매년 줄자 지난해부터 통ㆍ폐합을 추진, 지난 3월 두 학교를 통합했다.

 유휴 시설로 남게된 구암중 본관을 리모델링해 행복마을학교(가칭), 창원예술학교(가칭), 창원자유학교(가칭), 도서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에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양교 통ㆍ폐합 추진계획을 수립, 학부모 설명회 이후 실시한 구암중ㆍ구암여중 통합 학부모 의견조사(9ㆍ29~10ㆍ7일)에서 학부모 79.5%가 통합에 찬성했다.

 구암중 문제 대책위원회는 1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암중 활용 계획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도교육청에 수개월째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주민 의견을 반드시 청취ㆍ수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교육청 임의대로 활용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암중ㆍ구암여중 통합 이전에는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의견을 듣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특정 활용 계획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청회를 열어서 도서관, 주차장, 생활체육공간 등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수렴해 반영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자체 마련한 기존 안대로 옛 구암중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9월 주민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들 반대로 파행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구암중 리모델링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으로 공사에 착수, 내년 2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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