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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흥행 속 `분단 현실` 다룬 영화 봇물
`강철비` 흥행 속 `분단 현실` 다룬 영화 봇물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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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사흘째 100만명 돌파 내년 `공작`ㆍ`PMC` 등 개봉
▲ 개봉 사흘째인 지난 16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강철비` 스틸컷.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에 흥행비가 내리고 있다.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개봉 사흘째인 지난 16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반도에 핵전쟁이 일어난다면`이라는 대담한 가정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와 주변 열강의 모습을 설득력 있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소 무겁고 민감한 주제지만 긴장감 넘치는 첩보전과 액션, 남북요원 간 우정 등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새로운 상상력이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북한은 단골 소재였다. 올해만 해도 남북의 형사 콤비를 내세운 `공조`(김성훈 감독)가 780만 명을 동원하며 설 극장가를 이끌었고,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 김기덕 감독의 `그물` 등도 남북문제를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내년에도 `공작`과 `PMC`, `스윙키즈` 등 북한 소재 영화가 줄줄이 개봉한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 역시 북한 핵 문제를 다룬다. 북한의 핵 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한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이 주요 골격이다.

 `PMC`(김병우 감독)는 판문점 30m 아래 지하 벙커 회담장이 무대다.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는 6ㆍ25전쟁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로기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영화 플롯에는 긴장과 갈등의 계기가 있어야 한다"며 "또 현실을 반영하거나 변형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북한은 소재, 혹은 주제적으로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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