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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문제, 이젠 전문상담사에 털어놓으세요”
경남이 좋다 사람이 좋다 이 병 철<디보싱 대표ㆍ이혼전문상담사>
2017년 12월 18일 (월)
황현주 기자 hhj2524@kndaily.com
   
▲ 이병철 디보싱 대표는 “이혼전문상담사는 이혼을 부추기는 직업이 아닌, 부부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2011년 국내 이혼플래너 첫발

노동부 선정 100개 신직업 포함


2000년 초 이혼하면서 고통 눈물

“이혼 땐 먼저 자녀부터 고려해야”



 한 커플이 결혼식장에서 성혼서약식을 할 때에는 평생을 함께하자는 금석과도 같은 맹약을 하기 마련이다. 과거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부를 만큼 인생 최고의 경사스러운 날로 부각됐으며, 이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인식되는 경향이 상당했으나 현재는 결혼율보다 이혼율이 더욱더 급증하는 추세다.

 이혼과정은 결혼과정보다 더 어렵다. 이혼 후의 삶, 자녀의 양육문제, 부정적인 주변 인식 등이 큰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혼은 결혼생활의 끝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활력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 제1호 이혼전문상담사인 이병철 디보싱 대표가 서 있다.

 이 대표는 결혼하는 만큼이나 이혼하는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2000년 초반, 아내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괴로움을 상당히 느낀 그는 ‘이혼문제도 전문 상담가에게 상담을 받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결혼할 때 이혼부터 생각하고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누구한테도 하소연할 수 없어 속앓이를 무던히 했죠. 특히 두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갈 미래가 너무 불안했었고, 이에 대한 어떤 조언이나 상담을 해주는 곳이 전무하다보니 ‘내가 이것을 토대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보자’는 결의로 당시 처음 ‘이혼플래너’라는 신직업을 개척하게 됐어요.”

 이 대표는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탓에 지인들 중에서는 변호사들도 무수히 많다. 변호사에게 이혼문제를 털어놔도 대다수는 법적인 요건에서 해석하거나 도와주려고 할 뿐 악화된 부부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리 만무하다. 또한 자신도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했다고 전한다.

   
▲ 지난 2015년 방영된 SBS스페셜 한 장면.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이재은이 가상이혼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이병철 디보싱 대표를 찾아와 상담을 받았다. / SBS스페셜 캡처

 이 대표가 운영하는 디보싱은 지난 2011년 서울 서초구에 처음 설립됐다. 이곳은 이 대표처럼 이혼전문상담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상담가 양성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혼을 염두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심리적인 상담과 법적인 상담을 두루두루 해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이혼플래너협회를 발족했고, 현재 이곳을 통해 전문상담사 자격을 취득한 이는 180여 명가량이다.

 “지난 2011년도 당시 고용노동부로부터 100여 개의 신직업 중 하나로 이혼플래너가 선정이 됐었죠. 그러나 이혼플래너라는 것이 당시에는 정착단계라 생소하게 다가와서인지 당시 정부 요청에 의해 이혼전문상담사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협회에 소속된 이혼상담사들 중에서는 40대 이상이 가장 많고, 이들 모두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죠.”

 이 대표에 따르면 이혼전문상담사를 취득해 현재 활동하는 사람들은 변호사를 비롯한 금융전문상담사, 경력단절 가정주부, 가정상담사 등 다양하다. 또한 이혼을 한 번 해본 돌싱남녀들도 이 자격증을 취득해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가사소송에 자주 임하는 변호사들의 경우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전문자격증으로 크게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혼상담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에어클래스를 통해야 한다. 해당 동영상강좌는 40시간으로 정해두고 있으며, 일 년에 두 번 디보싱에서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시험에 합격되면 자격증이 취득되는데, 자격증이 취득됐다 해서 바로 상담사로 인정되는 것이 아닌, 정해진 기간에 디보싱으로 출석해 변호사와 심리전문가 등으로부터 상담사로서 자질 등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아야 한다.

 “무수한 악평에도 시달렸죠. 초창기에는 이혼을 조장해서 사익을 추구하려는 사기꾼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극우사이트 회원들이 회사 서버까지 공격해 다운된 일도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이혼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죠. 그러나 저와 이혼상담사들은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부터 떼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잘 이해하기에 정착되고 나서 현재는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느껴집니다.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되죠.”

 이혼방법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부부 당사자가 재산분할과 양육권 등을 결정하는 협의이혼과 재판을 통해 판사의 판결을 받고 이혼할 수 있는 재판상이혼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다. 가령, 가정주부이기 때문에 재산분할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양육권이 여성에게만 인정될 수 있다는 잘못된 법률상식이 결혼생활을 원활하게 마무리 지을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힘들어서 저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반드시 이혼만이 답이라고 제시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첫째는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보라고 조언을 하죠. 그렇게 노력을 해도 안 될 시에는 이혼이 최적의 방법일 수 있음을 말합니다. 처음 이혼을 염두하고 저에게 찾아왔다가 다시 부부관계를 회복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녀문제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의 이혼을 통해 가장 먼저 상처받는 쪽은 자녀들이기 때문이죠.”

   
▲ 지난해 발간된 이병철 디보싱 대표가 쓴 ‘차라리 혼자 산다.’

 이 대표는 이혼을 결심했다면 자녀들에게 충분히 이혼에 대한 정립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되도록 솔직하게 설명하되 배우자에 대한 비방은 극도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이혼을 하고 나서도 비양육 배우자가 자녀를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하고, 자녀문제 역시도 부모로서 협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태도임을 강조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결코 부부만의 울타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대(약칭 차가연)’를 조직하고 대표에 취임하기도 했다. 이혼가정과 그 자녀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이 대표는 이혼전문상담사를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위기가정솔루션 ‘위듀(with you)’를 지난 7일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향 마산에 대한 추억이 많죠. 내가 태어나고 사춘기도 그곳에서 보냈고 첫사랑과의 애틋한 추억도 고향에서 만들었죠. 가끔 마산에서 보낸 유년시절을 기억하고 혼자 웃기도 하고, 지금도 그곳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내 고향 마산에서도 저와 함께 이혼전문상담사로 활동할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철 디보싱 대표 약력



1967년 마산 출생

1986년 마산 중앙고 졸업

1994년 경희대학교 법학과 졸업



(현)디보싱 대표

2011년 국내 첫 이혼전문상담사(고용노동부 선정 국내 신직업 100개)

2013년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대 대표


자유경제원 전임강사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성상담 강사 위촉

2014년 한국이혼플래너협회장

2016년 재혼 배우자 자녀에 대한 주민등록표 등ㆍ초본표기 개선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

2017년 위기가정솔루선 ‘위듀’ 개설



-저서

차라리 혼자산다

이혼플래너개론



-방송출연

푹풍전야 위기의 부부(이데일리)

아궁이(MBN)

세바퀴(MBC)

SBS스페셜

TV조선 생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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