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57 (금)
당신을 살리는 음주단속
당신을 살리는 음주단속
  • 이동화
  • 승인 2017.12.20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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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화 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언제나 나를 치유해주는 것은 술이었다. 그래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언제나 술이었다.” -그리스 신화(바커스)

 

 음주운전은 한국의 범죄 입건 행위 중 20%를 차지하며 최근 통계로는 하루 평균 690명이 적발된다. 이렇게 자주 벌어지는 것은 운전자들이 그 중대한 위험성과 법적인 제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행동은 굉장히 위험하다. 운전은 그 자체로 사람의 공격성을 끌어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부터 도로 폭력(Road ragers)을 연구해온 레이먼드 노바코는 평소에 순박하고 인상 좋은 사람들도 운전석에 앉기만 하면 공격성을 보이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조사에서는 영국 운전자들의 60%가 자신의 운전이 다소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멀쩡한 정신으로도 이럴진대 술을 마신 상태라면 어떤 운전자도 이런 자신의 차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음주운전이 습관화된 사람들을 위해서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31일까지 2개월간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과거에는 저녁 시간대 일제 단속을 중심으로 했으나 이번에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심야 시간대와 유흥가음주운전 사고 발생지역 중심으로 예방 순찰 및 단속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만약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면 감사하자. 그 경찰관이 운전자 자신과 주위의 여러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준 것이다.

 

 술에 취한 상태로 무의식중에 운전대에 앉는 것은 상습 음주 운전자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습성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경력이 누적된다면 처벌은 더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3번 적발되면 면허가 취소되고, 2년간 재취득이 금지된다. 거기에 특별교통안전교육 16시간을 이수해야 면허를 재취득할 수 있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끝났다면 택시나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야 한다. 아니면 걸어가는 편이 좋다. 숙취를 푸는 데는 걷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

 

 걷기는 최고의 치료약이다. ” -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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