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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송년회ㆍ망년회 건강 지키기
2017년 12월 21일 (목)
손영진 7618700@kndaily.com
   
▲ 손영진 부산외국어대 스포츠산업융합학부 교수

 추위가 성큼 다가온 만큼 어느덧 정유년을 마무리하는 망년회ㆍ송년회가 여기저기서 한창이다. 독자는 망년회와 송년회의 차이를 아는가? ‘망년회’의 ‘망년’의 한자 의미를 살펴보면 ‘망년지교’ 또는 ‘망년지우’에서 내려오는 말로 나이 차이를 잊고 허물없이 사귐을 의미하며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나이를 떠나 서로 친구로 사귄다는 뜻이다.

 오래전 일본에선 섣달그믐께 친지끼리 모여 흥청거리는 세시 민속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망년지교’에서 글자를 빌려 이날을 ‘망년’또는 ‘연망’이라 불렀다고 한다. 즉 일본은 ‘망년’의 의미를 우리나라와 다르게 ‘한 해를 잊는 모임’이란 뜻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면 ‘송년회’이다. ‘송년’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송구영신과 그 뜻을 같이한다. 즉, ‘송년회’는 차분히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자리를 뜻하는 것이다. 분명 일본의 먹고 마시며 한해를 잊어버리는 ‘망년회’와는 분명 다른 의미이다. 독자는 정유년의 마지막을 송년회로 보내는가? 망년회로 보내는가? 필자는 일본식으로 불리는 망년회에 더 가깝지 않은가 생각한다.

 우리는 한 해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 직장동료, 친구 등과 함께 연말모임을 통해 술잔을 기울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런 술자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연말 동안 지속되며 몸이 피곤해진다. 또한 연말을 정리하는 회사의 과도한 업무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매진하다 보면 과로가 동반돼 건강에 적신호를 부르게 된다.

 과로는 만성피로의 원인제공자이며 스트레스와 우울증, 면역력 저하, 신체 밸런스 파괴, 건망증 등을 나타나게 한다. 일본의 피로학회에서는 과로가 생명을 유지하는 중심기관인 뇌하수체 세포를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뇌하수체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유즙 분비 호르몬, 성장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데 우리의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과로에 의한 뇌하수체의 세포 파괴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며 생명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고 여성 호르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12월의 달력은 모임 약속으로 빼곡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모임을 가진다. 또한 업무를 마치는 저녁 시간에 대부분이 약속을 잡기 때문에 빈속에 음주를 즐기게 된다. 빈속에 먹는 술은 우리 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과음은 다음 날의 숙취로 이어지며 수면의 질도 떨어뜨려 수면 부족을 발생시키고 수면시간의 부족은 고혈압의 발생위험을 높이게 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도 좋지만 우리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즐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해 필자는 연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팁을 몇 가지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음주 전 가벼운 식사를 한 후에 술자리를 한다. 둘째, 안주는 고단백질 음식을 선택하고 물을 자주 섭취한다. 셋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은 알코올 대사과정을 촉진시켜줘 분해를 돕고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엇국은 신체의 유해산소를 없애 주며, 타우린이 있는 조갯국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줘 숙취에 도움이 된다. 넷째, 주말은 평소보다 수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바른 음주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지금부터 아니 당장 내일부터라도 하루 30분의 유산소 운동과 업무 중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 그리고 점심식사 후 10~20분 정도의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 과로 등을 예방하는 운동습관들이 우리의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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