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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구 62% “생활비 너무 부족해요”
은퇴가구 62% “생활비 너무 부족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7.12.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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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평균소득 5천만원 50대 가구주 소득 최고 가구 평균자산 3억8천만
 은퇴 가구 62.3%가 생활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퇴를 예상하는 연령보다 실제 은퇴는 4년 이상 빨리 찾아왔다.

 50대는 소득,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대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가구 자산의 실물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다.

 ◇가구 평균소득 5천만 원 첫 돌파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5천10만 원으로 1년 전(4천882만 원)보다 2.6% 증가했다.

 가구 평균소득이 5천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3천276만 원으로 2.4% 늘었고 사업소득은 1천149만 원으로 2.7%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값은 중위소득은 4천40만 원으로 1년 전(4천만 원)보다 1.0% 증가했다.

 가구소득을 분포별로 보면 3천만∼5천만 원 미만 구간에 24.2%로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그다음이 1천만∼3천만 원 미만(24.1%)이었다.

 최저 구간인 1천만 원 미만은 11.7%로 최고 구간인 1억 원 이상(10.1%)보다 비중이 소폭 높았다.

 소득은 최고소득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억 1천51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46.0%로 0.3%p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30대 가구(4.5%),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ㆍ일용근로자 가구(4.2%)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의 소득은 다른 가구주보다 낮은 편이었다.

 증가액이 조금만 커져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올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평균소득은 50대 가구주(6천367만 원)가 가장 높았다. 30세 미만(3천279만 원)의 1.9배에 달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6천544만 원)가 가장 많은 소득을 벌었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893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공적 연금ㆍ사회보험료가 310만 원(34.8%), 세금 237만 원(26.5%), 이자 비용 170만 원(19.1%) 순이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천118만 원으로 2.4% 늘었다.

 전체 가구의 58.7%가 4천만 원 미만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이 1억 원 이상인 가구는 5.0%로 0.3%p 확대됐다.

 ◇저금리에 부동산 활황… 실물자산 비중 74.4%로 확대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자산은 3억 8천1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2억 8천380만 원으로 5.1% 늘었다.

 실물자산 증가는 주로 거주 주택(1억 5천393만 원)이 8.1% 늘어나는 등 부동산 자산 증대에 힘입은 측면이 컸다.

 금융자산은 9천784만 원으로 1.5% 증가했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은 74.4%로 1년 전보다 0.7%p 확대됐다.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50대, 자영업자 가구가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 4천981만 원이었다. 30대(2억 8천641만 원)의 1.6배, 30세 미만(9천781만 원)의 4.6배 수준이었다.

 자영업자 가구 자산은 4억 9천742만 원으로 임시ㆍ일용근로자(1억 5천830만 원)의 3.1배 규모였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은 8억 4천137만 원으로 1분위 가구 평균(1억 3천73만 원)의 6.4배였다.

 자산 증가율은 소득 하위층, 40대 이하 가구주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1분위 자산은 전년보다 9.4% 늘어 평균증가율(4.2%)을 상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의 평균자산 증가율이 13.3%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30대 10.0%, 40대 5.3%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5.7%), 임시ㆍ일용근로자(7.3%) 증가율이 평균을 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가구의 66.2%는 순자산(자산-부채) 3억 원 미만을 보유했다.

 10억 원 이상은 5.1%였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50대 가구가 3억 6천457만 원, 자영업자가 3억 9천65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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