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3:45 (수)
북한 U-20 여자 축구도 외국인 감독
북한 U-20 여자 축구도 외국인 감독
  • 연합뉴스
  • 승인 2017.12.21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출신 게르스트너
 북한 축구가 남자 국가대표팀에 이어 여자 20세 이하(U-20) 팀에도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5월부터 독일 출신의 토마스 게르스트너 감독(51)이 지휘하고 있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뛴 게르스트너 감독은 지난 1998년부터 독일 2∼4부리그나 오스트리아 팀을 주로 맡으며 경험을 쌓은 지도자다.

 그는 지난해부터 남자 성인 대표팀을 맡은 예른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의 주선으로 북한과 인연을 맺었다.

 북한 남자 축구는 아시아권에서도 전력이 그리 강한 편이 아니지만, 여자는 성인을 비롯해 각급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지난해 프랑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는 게르스트너 감독의 지휘 하에 일본에 이어 준우승해 내년 프랑스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4회 연속 이 대회 2위다.

 게르스트너 감독은 FIFA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지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AFC U-19 챔피언십 당시 북한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권이 아닌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을 처음 맡았을 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전술적으로도 롱볼 위주였지만, U-19 챔피언십에서는 많은 칭찬을 받았다”면서 “일본이 우승했지만, 우리가 더 많은 슛을 때렸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U-20 여자 대표팀에는 이미 승향심(18)을 비롯해 성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몫을 하는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내년 U-20 월드컵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게르스트너 감독은 승향심에 대해 “뛰어난 기술을 가진 좋은 선수다. 어떻게 골을 넣는지 알고,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폼을 유지한다면 월드컵에서도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