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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도세ㆍ규제강화 ‘전망 우울’
비트코인 매도세ㆍ규제강화 ‘전망 우울’
  • 연합뉴스
  • 승인 2017.12.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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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급등락 반복 전문가 “투매 이어질 것” 이스라엘 등 규제 동참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휴일 기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을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1만 9천511달러 고점을 찍고 나흘 연속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이었던 지난 23∼25일 사이 1만 2천 선과 1천4천 선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1만 4천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고점과의 차이는 여전히 30% 안팎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불안정한 급등락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또 각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받는 투매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에 급등한 것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이미 시작된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온라인중개업체 이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가상화폐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높게 올라갔다”며 “이제는 현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이 한 달 내에 150% 넘게 올라갔다면 이제는 두 자릿수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옹호론자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8천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지난달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거래를 규제하려는 각국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업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고수익을 선전하는 기업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던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과 같은 맥락이다.

 로이터통신도 러시아 정부가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만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러시아 로시야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적인 시장 참여자들만 가상화폐를 거래하게 해야 한다”며 “일반인들에겐 허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각국의 규제 행렬은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화폐가 받을 충격을 더욱 크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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