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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이상화, 3연패 역사 도전한다
빙속 이상화, 3연패 역사 도전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1.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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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여자 500m 도전 라이벌 고다이라와 승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2018년 2월 18일 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8천여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빙속여제`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가 출발선에 서자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함성으로 `금빛 질주`를 응원했다.

 이상화와 함께 출발선에 선 레이스 파트너는 `최고 라이벌`인 일본의 단거리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2).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두 선수는 스타트 총성과 함께 힘차게 얼음을 박차도 뛰어나갔고,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마침내 이상화의 스케이트 날 끝이 고다이라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상화의 이름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뜨자 한국 팬들은 모두 `이상화! 이상화!`를 연호하며 역대 두 번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달성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비록 상상이지만 국내 빙상 팬이라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지난 1988년ㆍ1992년ㆍ1994년)가 유일하다.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역사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이 중 2개가 이상화의 몫이다.

 다만 무서운 `라이벌`의 등장은 이상화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상화보다 3살이 많은 `대기만성형` 스프린터 고다이라 나오(31)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 2연패를 경험한 이상화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다이라보다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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